[Lv.26] 협조적입니다

아카데믹 자스민

그래? 장군이 그렇게 말한다면 그 말을 믿고 좀 기다리렴.

하지만 손을 놓고 있을 순 없으니, 수행을 해 두는 걸 잊지 말고.

아카데믹

수행이요?

아카데믹 자스민

넌 원래 몸이 약한 편이잖니? 연구에 매진하느라 체력도 부족하고….

그런데다 어린애가 되었으니 전처럼 움직이는 게 쉽지 않을 거야.

앞으로 큰 싸움이 여럿 남았으니 미리미리 몸을 단련하렴.

아카데믹

알았어요.

아카데믹 자스민

음… 세인트헤이븐은 큰 도시니까 여러가지 일거리가 있을거야.

길드의뢰 게시판을 확인해 보는 것도 좋겠지.

네가 할 일도 분명 있을테니까.

아카데믹

네, 그럴게요.

아카데믹 자스민

그리고, 수상한 사람 따라가지 말고, 길 잃지 않도록 주의하고, 헤르말테 포구 같은 데서 땅에 떨어진 음식 주워먹지 말고, 미아가 된 만드라를 발견하면 집에 데려다 주기도 하고, 그리고…

> (통신을 종료한다)

아카데믹 스테이션

▶ Mission Object.

▷ 헤르말테 포구로 가서 일거리가 있는지 찾아보십시오.

소서리스 안젤리카

이게 누구야~ 아카데믹!!

바쁜가봐? 얼굴 보기도 어렵네. 어때, 너는?

여기서 돈 좀 벌었어?

아카데믹

네? 돈이요?

소서리스 안젤리카

멀리서 보니까 너 길드의뢰 게시판 두리번거리는 거 같던데?

우후훗. 이 안젤리카 님의 눈은 못 속이지~

돈 벌려고 그러는 거 아냐?

아카데믹

전 그저 수행을 하려고…

소서리스 안젤리카

수행? 웬 수행… 난 천재라서 그런 거 필요 없다 보니 이해가 안 되네~

(안젤리카가 딴청을 피운다)

아, 그렇지! 그보다 너 나랑 같이 일 좀 나눠서 안 할래?

아카데믹

무슨 일인데요?

소서리스 안젤리카

그 검은기사랑 싸우는 것때문에 온 세인트헤이븐이 난리잖아. 큰 싸움을 하려면 물자도 많이 필요한 거 알지? 그래서 그거 준비하는 일을 맡아서 정신이 하나도 없어. 에단 녀석도 주교 부탁 받고 어디 갔더라고.

아카데믹

주교는 너무 믿지 않는 게 좋아요.

소서리스 안젤리카

응? 난 클레릭 같은 거 한 번도 믿은 적 없는데? 뭐, 에단은 샌님에 꽉 막힌 도련님이라 그렇지 꽤 괜찮은 녀석 같지만. 주교의 말을 듣는 건 돈이 되니까야. 그리고 검은기사를 치러 간다는 목적 자체는 일치하니까.

아카데믹

그건 그렇지만요.

소서리스 안젤리카

왕성에서 주교의 힘은 꽤 쎄. 너 계속 왕성에 드나들고 싶으면 괜히 그런 소리 안 하는 게 좋을 거야. 주교가 널 경계하게 되면 출입이 금지될 지도 모르고, 분명히 움직이기 힘들어질걸?

아카데믹

그, 그렇군요.

소서리스 안젤리카

그치? 그러니까 나처럼 적당히 돈이나 벌면서 아부나 하라고.

…자, 알았으면 얼른 갔다와!!

아카데믹

갔다오다니, 어디를요?

소서리스 안젤리카

칼라엔 님 부탁을 받아서 내가 그걸 거절을 못 하거든.

궁정 소서리스한테 밉보이면 겨우 돌려막은 빚이 펑~ 터질지도 모른다고. 에휴…

그러니 장군에게 받은 의뢰는 네가 좀 대신 해 줘.

아카데믹

어떤 의뢰인가요?

소서리스 안젤리카

외딴 섬에서 코볼트 화약을 모으는 거야.

화약이 부족하면 병사들이 자유롭게 움직이기 힘들잖아.

해적 코볼트 포병 녀석들을 손봐주면 얻을 수 있으니까~ 부탁해.

장군 더글라스

아, 소서리스 안젤리카 양에게 부탁한 일인데 자네가 해 왔군.

마땅히 군에서 처리해야 할 일인데 모험자들의 손을 빌리게 돼 미안하네.

아카데믹

아닙니다.

장군 더글라스

화약은 이리 주게. 이제 준비를 거의 다 마쳤으니, 검은 영지 수비대 거점으로 출발할 수 있을걸세. 다른 모험자들도 연락을 받고 준비 중이라고 하니 이번에야말로 선지자를 되찾아야지.

아카데믹

저, 저도 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