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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한 사람의 흘러가는 일상
세인트헤이븐 본문
허세상인 포프
이봐, 손님. 푼돈 벌겠다고 전전긍긍 던전 헤매지 말고 여기 구경이나 좀 하고 가.
돈 벌어서 다 뭐 하려고 그래? 쓰고 살아야지.
> (한번 구경해 볼까?)
허세상인 포프
그래그래. 구경하는 데 돈 드는 것도 아니고~ 천천히 보고 가라고.
흐흐흐!
> (어째 저번에도 이렇게 당한 듯한…?!)
허세상인 포프
키가 크는 약, 가축을 벗어나 인간이 되는약… 아무튼 전부 있다네.
이번의 추천작품은 이걸세. 무소유 메이커!!
> 무소유 메이커?
허세상인 포프
음… 여기 유저 …다 됐네.
반대쪽엔 내 이름을 적었다네. (반대편의 낙서를 보여준다)
> 그래서 뭘 어쩌는 건데요?
허세상인 포프
뭘 어떻게 하긴. 무소유 메이커에 적은 것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네.
가장 소중한 것을 걸고 내기를 하는 거지! 내기에 패배한 자는…… 캐삭.
< 캐삭?! (무슨 소리야!!!)
허세상인 포프
캐삭 정도는 각오하고 내기를 해야 진짜 남자라고 할 수 있지!!
으하하하하~!!!
> … 전 남자 아닌데요.
허세상인 포프
아, 째째하게 사소한 건 넘어가자고. 손님… 아니, 동등한 내기 파트너로서 유저, 준비는 됐나? 가장 소중한 것을 걸고 내기에 임할 준비가 말이지.
> (일단 이야기를 들어보자)
허세상인 포프
여기 이 시대의 아이돌, 우윳빛깔★하로리의 싱글 시디가 한 장 있네. 이 표지의 사진 보정이 덜 되어서 하로리가 별로 안 예쁘게 나왔거든.
그래서 재고가 많이 남아 안 팔린 거라네.
> 그걸 팔라구요? (재고잖아!)
허세상인 포프
아, 팔든 안 팔든 그건 자네 자유일세. 어디까지나 내기니까 말일세.
물론 나는… 궁정 소서리스 칼라엔 님이 이 시디를 사지 않는다!! …에 걸겠네.
어흠.
> ………네? 칼라엔 님에게요?
허세상인 포프
그렇지 그렇지. 자, 어서 이 하로리 싱글시디를 팔아 보게.
뭐, 나는 못 판다에 걸었으니 못 팔고 돌아와도 되네. 으하하하하!!
> 그런 게 어딨어요!!
허세상인 포프
쯧쯧. 장사의 기본을 모르는군. 이미 이 무소유 메이커에 사인이 끝났네.
자, 궁정 소서리스 칼라엔 님께 하로리 싱글시디를 팔고 오라고.
> 으… 억울해…
허세상인 포프
뭐, 나는 칼라엔 님이 안 산다에 걸었으니 자네가 못 팔면, 자네만 캐삭…… 크하하하하.
캐삭하면 되는 거지 뭐. 못 팔아도 되네~!!!
궁정 소서리스 칼라엔
무슨 일이지?
(다짜고짜 하로리 싱글시디를 내밀자, 칼라엔이 눈살을 찌푸린다)
…뭐야, 이 못생긴 여자애는?
> 하로리 싱글시디인데, 사세요!!
> 사… 사주십시오!!
* 같은 대화로 이어짐
궁정 소서리스 칼라엔
뭐라고? 나보고 이걸 사라고? 내가 왜? (칼라엔이 코웃음을 친다)
이런 못생긴 여자애가 부른 노래를 내가 왜 들어야 되니? 흥!
> 하로리는 예쁘거든요?!
궁정 소서리스 칼라엔
난 세상에서 너같은 매니아가 제일 싫어!!
썩 꺼져!!
(칼라엔이 버럭 화를 내며 시디를 집어던진다)
> 칼라엔 님 아름다우십니다.
궁정 소서리스 칼라엔
그… 그래? 어흠. 그런 입에 발린 말에는 벼… 별로 관심 없어.
흠흠.
(점잖게 말하면서도 싫지 않은 눈치다)
> 그럼 그거 사실래요?
궁정 소서리스 칼라엔
흥! 칭찬 좀 해주면 덥석 이걸 살 줄 알았니? 오호호호호~
이 칼라엔 님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아! 흥!!
(기분이 나빠진 것 같다)
> 칼라엔 님 아름다우십니다.
궁정 소서리스 칼라엔
보는 눈이 있군. 훗. 하지만 내가 미인인 것과 이걸 사는 것에는 아무런 상관관계까도 없어.
난 합리적으로 판단해서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자니까 말야. 오호호호호호~
> 그, 그러시군요.
궁정 소서리스 칼라엔
이 칼라엔 님이 얼마나 바람직한 소비자인가를 이제라도 알았다면 됐어.
이제 꺼져. 호호호호~!!
> 멋지세요~ 그러니 이거 사세요~!
궁정 소서리스 칼라엔
너, 왜 이렇게 질긴 거야?! 난 매니아랑 질긴 고무줄이랑 재생의 오크가 세상에서 제일 싫다고!! 썩 꺼져!!
(칼라엔이 버럭 화를 내며 시디를 집어던진다)
> 칼라엔 님 정말… 아름다우십니다.
궁정 소서리스 칼라엔
너…… 정말……
……보는 눈이 있구나…
(칼라엔이 방긋 웃는다)
> 그, 그럼 사 주시는 거죠?!
궁정 소서리스 칼라엔
흥! 내가 그런다고 덥석 이걸 살 줄 알 았니? 오호호호호~
날 물로 보는 거야?! 어서 꺼져! (칼라엔이 버럭 화를 내며 시디를 걷어찬다)
> 칼라엔 님 너무너무 아름다우십니다.
궁정 소서리스 칼라엔
호호호호. 그, 그러니? (칼라엔이 조금 수줍어한다)
저, 정말 그렇게… 생각하니?
이 하로리라는 애보다 내가 예뻐?
> 그, 그런… 양심적으로 좀…
궁정 소서리스 칼라엔
감, 감히 네까짓 게 날 놀려?! 이 짜증나는 시디 가지고 가 버렷!!!
(칼라엔이 버럭 화를 내며 시디를 집어던진다)
> 칼라엔 님 너무 아름다우셔서 눈이 부십니다.
궁정 소서리스 칼라엔
그런 말을 듣고 보니… 으음, 이 하로리라는 아이 조~금이지만 날 닮은 것도 같고?
호호호. 이 애교 넘치는 표정 같은 게 어릴 때의 나랑 비슷한걸? 호호호호.
> (칼라엔이 기분좋게 지갑을 연다)
궁정 소서리스 칼라엔
좋아. 이건 내가 사기로 하지. 아주 약~간 날 닮아서 사는 거야!!
자! 여기, 대금을 받아 둬.
> 감사합니다!!
궁정 소서리스 칼라엔
그럼 잘 가라구, 꼬마 유저직업!
(칼라엔이 하로리 싱글시디를 품에 안은 채 환하게 웃고 있다)
허세상인 포프
음? 포기하고 슬금슬금 개처럼 기어들어올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던 참일세.
어떤가? 팔지 못했지?!
> (당당하게 어음을 내민다)
허세상인 포프
으아니!!! 유저직업 양반 이게 무슨 말이오!! 그 물건을 팔았다니!! 팔았다니!
던전에서 조우한 재생의 오크같은 악성재고를 떠넘기다니, 유저 무서운 아이!!!
> (악성재고였구만?)
허세상인 포프
으으으윽… 설마 그걸 팔아버릴 줄이야…
이, 이렇게 되면 무소유 메이커에 맹세한 내기의 대가는 바로 내, 내가…?!
(포프가 벌벌 떨기 시작했다)
> 자! 어서 캐삭하세요!!!
> 캐삭! 캐삭! 캐삭!!
*같은 대화로 이어짐.
허세상인 포프
캐… 캐삭이라니? 내가 그런 말을 했던가?
어, 어흠! 손님, 뭔가 잘못 들으신 거겠지요, 허허허허허허허~ 허허~
> 캐~삭~ 캐! 삭! 캐삭!
허세상인 포프
으… 으으윽… (불현듯 표정이 밝아진다)
그렇지!! 내가 한다고 한 건 케삭이네, 케삭!
어흠. 케삭 해야지 그럼!
>엉?!
허세상인 포프
케삭… 뭔지 알고 있나? (근엄하게 선언한다)
케르베로스의 삭발을 지지하는 행위를 말하는 걸세.
어흠… 보기 드물지만 몹시 신사적이며 독창적인 활동이라고 할 수 있지!
> 그런 게 어딨어요?
허세상인 포프
아! 이제 그쯤 해 두고! 흠흠.
내 지금까지 잘~ 보니 자네 참 소질이 있군 그래. 좋은 상인이 될 수 있겠네.
> (급히 말을 돌린다)
허세상인 포프
앞으로도 내 귀중한 상인 스킬을 자네에게 마구마구 전수해 주겠네!!
아~ 고마워할 필요는 없으니 그렇게 울 필요 없네. 와하하하!!
(허세상인이 무소유 메이커를 얼른 치워버렸다. 허세상인 포프와의 사이가 가까워진 것 같다)
> 거 점잖게 말할 때 캐삭하시죠?
마술사 샌더스
세상은 신비한 것들로 가득차 있다오. 그대가 이몸에게 물어보려는 것 역시 그러하다오.
> 네? 제가 무슨 말을 할줄 알고..
마술사 샌더스
용병에 대해 궁금해 날 찾아온것이 아니란 말이오?
그대의 눈동자 안에 궁금증이 가득 차 있소. 자신을 속이지 마시오.
> 그 정도는 아닌데...
"퀘스트 수락"
마술사 샌더스
이렇게 물어보는 걸 보면 동반자들의 존재에 대해선 이미 알고 있다는 얘기일 테지요. 마치 마법처럼 나타나 그대를 도와주고 사라지는 자들 말이오.
> 그게 뭐죠?
마술사 샌더스
아,..아...아니! 그대는 용병의 존재를 모른다는 말이로군!
그대같은 자가 아직 남아있다니 놀랍소. 신기루를 보지 모하는 자가 있따는 소리는 들었으나 용병에 대해 전혀 모르는 자라니...
마술사 샌더스
그대가 구해온 원더풀 교환권 몇 장으로 이 샌더스가 마치 신기루 같은 마법을 보여주고 있다오. 용병을 구매한다면 그대가 가는 전장마다 그대의 전투를 돕는 동반자가 생길 거라오.
> 동반자라면... 전 펫이 있어요.
마술사 샌더스
어허! 골드 따위에 연연하는 속물들과 이 몸의 마법을 비교하지 마시오!
(샌더스가 험상궂은 표정으로 노려보고 있다)
> 그...그렇다 치고 용병은 쓰는데요?
마술사 샌더스
용병을 구했다면 우클릭해서 그대와 계약할 수 있다오. 한번 계약한 용병은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그대를 떠나지 않는다오. 그리고 그대와 계약한 용병은 그대의 캐릭터 정보에 용병 탭에 있는 리스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오.
> 리스트? 오~ 여러 명을 부를 수 있군요.
마술사 샌더스
그럴 리가 있겠소? 여러 용병과 계약했다고 해도, 한번에는 한 명의 용병만 불러낼 수 있따오.
그리고 여러 용병을 고용했다고 해도 선택한 용병만 그대와 함께 사냥하고 성장하지. 사실... 용병들은 아주 질투가 심하다오. (마술사 샌더스가 마치 누가 들으면 안된다는 듯 말한다)
> 선택은 어떻게 하는데요?
마술사 샌더스
여러 용병들 중 사용할 자를 선택해 [소환] 버튼을 누르면 된다오. 이건 정말 쉬운 일이라오! 마법처럼 클릭 한번에 동반자가 그대와 함께 하는 것이라오!
> 그렇군요.
마술사 샌더스
하지만 용병들은 질투만 심한 게 아니라 부끄럼도 많아 사람이 많은 마을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오. 소환을 했는데도 용병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걱정할까봐 내 특별히 그대에게만 말해주는거라오.
> 엑? 그럼 언제 나타나죠?
마술사 샌더스
그대가 조용히 사냥 중일 때 나타난다오. 듣기로는...그렇지! 파티원이 2명 이하 일때는 나타나기도 한다 들었소만, 확실히 3명이 넘어가면 숨는 모양이더군.
> 부끄럼이 참 많네요.
마술사 샌더스
용병과 전투를 계속 한다면 용병의 레벨도 금방 오를것이오. 더이상 레벨을 올릴 수 없는 용병은 합성 아이템을 사용해 더 높은 등급으로 합성할 수 있다오.
> 네? 사람을 합성한다고요? 그건 생명윤리에..
마술사 샌더스
처음부터 뭘 들은 거요? 마법이라고 하지 않았소!
복잡한 이야기는 생각하려 했건만, 에너지를 흡수한 용병은 모습을 이루는 분자와 여신의 기억속에 있는 특별한 혼들로 구성된 구성채들이 반사되는 빔을 통과해서 하나의 영역에 분사되면 상호 간섭 작용이 일어나 새로운 단위의 분자로 재구성되고...(마법인지 과학인지 모를 이야기를 주절거리고 있다)
> ......
마술사 샌더스
흠흠, 내가 잠시 흥분했나 보오. 그러니까 간단히 말하자면 합성을 통해서 더 좋은 등급의 용병과 계약할 수 있다는 말이오. 용병 합성기를 이용하는 방법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거라 믿소.
> 그렇군요. 저도 써보고 싶네요!
모험자 길드장 군터
마물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언제까지 귀족들의 눈치를 봐야 한단 말인가. 정말 답답한 노릇이로군.
모험자 길드장 군터
귀족들을 설득해 병사를 움직이는 것은 더글라스 장군의 역할인데 아직도 돌아오지 않으시고, 시시각각 변해가는 상황을 보니 나도 모르게 초조해지는군.
모험자 길드장 군터
지금 당장은 우리 모험가 길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기다리는 수 밖에.
모험자 길드장 군터
최근 들어온 정보에 의하면 그곳의 고블린 기술병들이 검은 대군주를 위해 무기를 제작하고 있다고 하네. 가뜩이나 흉악한 몬스터들이 더욱 강력한 무기를 들고 나타날 생각을 하니 눈 앞이 깜깜하군.
모험자 길드장 군터
그들의 무기 보급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조금 잔혹한 방법을 택해야 할 듯 하네.
> 잔혹한 방법이요?
"퀘스트 수락"
모험자 길드장 군터
검은 광산으로 가서 폐광 고블린 기술병을 모조리 해치워주게.
한 10마리 정도 해치우면 녀석들도 잠잠해질 테지.
모험자 길드장 군터
조금 많아 보이기는 하지만 여러 가지 첩보 임무를 수행하다 보면 손쉽게 처리할 수 있을 걸세.
모험자 길드장 군터
과연, 자네의 명성이 헛된 것이 아니었군.
이렇게 빨리 해치울 줄이야.
"보상"
모험자 길드장 군터
마물들의 힘이 점점 강해지고 있으니 긴장을 늦추지 말게.
국왕 카시우스
그대는 캐더락 관문에서 꽤나 이름이 날리던 모험가라고 했었지?
> 캐더락의 영웅이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국왕 카시우스
(카시우스는 천진한 웃음을 짓는다)
그거야 그냥 모험가는 기사왕이 될 수 없지만, 국왕은 기사왕이 될 수 있잖아?
국왕 카시우스
숙부님과 대신들은 다들 내가 어린애라고 생각해.
어린애라서 아무 것도 모르고 못할 거라고 생각하지.
하지만 사실은 달라.
국왕 카시우스
있잖아, 이건 내가 그대에게만 특별히 말해주는 건데.
내가 어떻게 노력하고 있는지 들어볼래?
> (들어본다)
국왕 카시우스
내 이름은 우리 왕가의 선조인 기사왕 카시우스님의 존함을 딴 거야. 그래서 그 분처럼 되기 위해서 모험을 떠날거야.
> 모험요?
국왕 카시우스
쉿! 목소리가 크잖아.
어쨌든 왕성 안에서만 있어선 기사왕이 될 수 없어. 그래서 난 나름대로 열심히 말타는 것도 칼을 쓰는 것도 연습중이야.
> (카시우스는 계속해서 소곤거렸다)
국왕 카시우스
펜팔로 같이 모험을 떠날 동료들도 모았어.
물론 내가 국왕이란 사실은 감추고 말야.
그걸 알면 그 아이들이 위화감을 느낄 테니까.
국왕 카시우스
(카시우스는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너도 내가 아무것도 못한다고 생각하는 거야?
> 아니요, 그런 건 아닙니다.
국왕 카시우스
됐어, 너도 다른 대신들과 똑같구나.
(으, 왠지 이대로 뒀다가 정말 아무도 모르게 사고를 칠 거 같은데)
> 아닙니다, 폐하는 위대한 기사왕이 되실 겁니다… 전 다만….
국왕 카시우스
다만…?
> 가능하면 많은 사람들이 조력해드리는 게 낫지 않을까요?
국왕 카시우스
그렇군. 그대는 참 영리한 자로구나.
선조이신 기사왕께서도 오랫동안 인재를 모으기 위해서 애쓰셨지. 그런 의미에서 그대도 내 계획에 동참하지 않겠어?
> 영광입니다.
국왕 카시우스
밖에 펜팔로 내 모험에 동참하기로 한 인재가 있어.
국왕 카시우스
전에 돌려주기로 했던 모험소설은 어떻게 됐는지 알아보고 와. 까치머리를 했다고 하니, 아마도 찾긴 쉬울 거야.
> 다들 과장해서 말하는 것일 뿐입니다.
까치머리 꼬마
안녕하세요?
그런데 무슨 일이세요?
> 펜팔친구의 부탁을 받고 왔어.
까치머리 꼬마
아, 그렇지 않아도 빌린 책을 어떻게 돌려줄 지 고민중이었어요.
걘 요즘 잘 지내나요?
> 응? 응.
까치머리 꼬마
불쌍한 아이예요. 부모님들이 모두 돌아가시고 삼촌은 늘 잔소리만 한대요. 하지만 캐더락 관문의 동료가 곧 비행선을 완성한다니… 웁.
> 뭐, 캐더락의 동료?
까치머리 꼬마
에헤헤, 비밀이예요!
못 들은 걸로 해주세요.
어쨌든 책은 여기에 있어요.
> (모험소설을 받는다)
까치머리 꼬마
어쨌든 그 애한테 안부 전해주세요!
(까치머리 꼬마는 자신의 펜팔 상대가 국왕 카시우스라곤 생각조차 못하는 거 같다)
국왕 카시우스
대.신.들.이.안.볼.때.모.험.소.설.을.돌.려.줘.
(일단 카시우스의 장단에 맞춰주자)
> (모험소설을 건넨다)
국왕 카시우스
수고했다.
그대는 참으로 충성스러운 자로다.
국왕 카시우스
흠흠, 그, 그만 물러가도 좋다..
(국왕 카시우스와의 사이가 가까워진 것 같다)
국왕 카시우스
유저, 짐을 위해서 언제나 충성을 바쳐서 고, 고맙게 생각한다.
> (기억하지도 못했으면서…)
국왕 카시우스
실은 그대에게 부탁이 하나 있는데 들어 주겠… 느냐?
아, 아니! 듣도록 해라! …들어줄 거지?
(애원하듯 바라본다)
국왕 카시우스
다… 다름이 아니라 짐은 기사왕 카시우스 님처럼 용감한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 넓은 세상을 보고 오려고 한다.
국왕 카시우스
그러니 충성스러운 유저….
넓은 세상으로 나를 데려다 주길 바, 바란다.
짐이 가고 싶은 곳은… 그곳은….
> (카시우스가 지도를 펼친다)
"퀘스트 수락"
국왕 카시우스
버려진 윌든 할로우! 버려진 윌든 할로우로 가는 거다! 저, 정했다!
…어서 버, 버려진 윌든 할로우로 와서 짐의 당당한 모습을 지켜보기 바란다. 해… 줄거지?
국왕 카시우스
저, 정말로 쉐도우 다크가 있었구나…
놀랍도다.
> (카시우스가 눈을 반짝인다)
국왕 카시우스
오오… 멋지다. 이런 곳에 있으면 나도 부, 분명히 훌륭한 왕이 될 수… 있겠지?
그… 그렇지?
(카시우스가 눈치를 살핀다)
> 물론이죠!
국왕 카시우스
그 말을 들으니 힘이 나. 숙부님이나 장군 더글라스는 매번 나를 어린애 취급 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허황되다고만 생각하거든. 정말 속상하다.
국왕 카시우스
…짐이 자리를 비우면 금세 찾으러 온다.
짐은 어린애가 아닌데… 어째서 믿어주지 않는 것일까?!
> (뒤쪽에서 사람 발소리가 난다)
국왕 카시우스
그것 봐라. 또 찾으러 왔다. 휴우… 숙부님이 보낸 걸까?
아니면 장군 더글라스가 보낸 걸까?
> 노력하면 될 거예요
왕성 근위병
충성!
공작 스튜어트 님의 명령을 받아 임무 수행중입니다!!
> (근위병이 경례한다)
왕성 근위병
국왕 폐하께서 자리를 비우신 것을 확인하고, 추적해 왔습니다.
이 이상 위험한 곳에 계시지 말고 어서 돌아가십시오.
왕성 근위병
곧 후속 부대가 폐하의 호위를 위해 도착할 예정입니다.
충성!!
국왕 카시우스
매번 이렇노라. 모험을 떠나려고 해도 숙부님과 장군이 병사를 보내서 돌아오게 되느니라.
짐은 어린애가 아닌데….
(카시우스가 불만스러워한다)
> 걱정하는 거겠지요.
국왕 카시우스
하지만 이래서는 움직일 수 없지 않으냐?
짐에게도 오래된 계획이 있다. 이번에야말로 그것을 실행할 것이다.
> 계획?
국왕 카시우스
계획이 성공하면 내 트, 틀별히 그대에게도 알려줄게.
어흠!! 기대해도 좋, 좋아!
(카시우스가 강한 척 하고 있다)
국왕 카시우스
왔구나. 기다리고 있었노라.
> 무슨 일입니까?
국왕 카시우스
지… 짐은 발견해 냈다.
자유롭게 모험을 떠날 수 있는 방법을 말이다.
> 그게 뭐죠?
국왕 카시우스
백문이 불여… 불여…?
뭐더라? 바, 방금 전까지 기억하고 있었는데 백문이…?!
> 불여일견?
국왕 카시우스
아무튼 그대에게 짐이 발견한 획기적인 방법을 알려주겠노라.
그러니 어서 출발하도록 해라!!
> 네? 어디로요?
"퀘스트 수락"
국왕 카시우스
검은 광산! 검은 광산으로 가는 것이다!
…어서 짐의 놀라운 발견을 보고 감탄해라!! 어서!
???
…가버려.
귀찮게 굴지 말라고.
> (카시우스가 이상하다)
???
어서 돌아가. 난 돈을 준다고 해서 어울리기로 한 거 뿐이라고.
쳇… 짜증나게. 왜 자꾸 말을 거는 거야?!
> (카시우스가 무시하고 가 버렸다)
???
어서 꺼져버려!
국왕 카시우스
오오, 제대로 보고 왔구나.
그대의 눈에 검은 광산의 그 사람이 짐과 같은 인물로 보였다니 성공적이다!
(카시우스가 기뻐한다)
> 그럼 아닌가요?!
국왕 카시우스
짐이 아니노라. 예전에 빠져나갔을 때 우연히 만났는데, 짐과 똑 같은 얼굴을 하고 있지 않으냐?
짐은 거울을 보고 있는 줄 알았노라.
> 정말 닮았더군요.
국왕 카시우스
그래서 짐의 옷을 주고 변장을 시켜 봤노라.
그래가 속는 걸 보니 짐의 계획은 대성공인 것 같노라. 기쁘구나.
(카시우스가 몹시 기뻐한다)
> (이상한 계획을 세운 것 같은데?)
"보상"
국왕 카시우스
그 소년에게 내 자리를 지키라고 하고 빠져나가면 들키지 않겠지?
짐은 이제 들키지 않고 모험을 떠날 수 있느니라.
(카시우스가 기대에 차 있다)
국왕 카시우스
흠흠. 어서오너라.
세인트헤이븐에는 이제 익숙해졌느냐?
> 네. 익숙합니다.
국왕 카시우스
음. 그렇군. 짐은 그대가 오기를 기대… 기대? 음…
아무튼 빨리 이쪽으로 좀 와 봐!!
아, 답답해!!
> ?!! (어딘가 이상한데?)
국왕 카시우스
으하하~ …어때?
완전 속았지? 감쪽같지?!
> 너, 누구야?!
???
지난 번에 검은 광산에서 만난 유저직업 맞지? 아냐?!
헤헤헤~ 이 자리 주인하고 협상을 좀 해서 말야~ 가끔 여기 몰래 앉아 주기로 했어~!!
이히히힛~
> 그, 그런 짓을 하다니!
가짜 카시우스
헤헤~ 저기 있는 왕성 근위병 도날드 보여?
저 사람하고 우리만 이 비밀을 알고 있는 거라구~ 헤헤헤, 괜찮아~!!
안 들킬거야~
> 괜찮지 않아!
> 아직 미숙합니다.
"보상"
가짜 카시우스
음… 사실 이 자리 주인이 슬슬 돌아올 때가 되었는데 안 와서 신경 쓰이긴 해.
어디 갔는진 모르겠는데, 뭐 금세 오겠지?!
> (신경쓰이는데?)
가짜 카시우스
아참!! 왕성 근위병 도날드가 우리들의 바꿔치기를 알고 있다는 거, 비밀이야.
알았지?
왕성 근위병 도날드
응? 어린 국왕 폐하랑 저 가난뱅이 녀석이 말하던 게 너로구만?
어린애들 장난에 장단 맞춰주는 중이니까 너도 그냥 모르는 척~ 하라구.
> 너무 위험한 거 아닌가요?
왕성 근위병 도날드
에이~ 위험하긴 뭐가 위험하다고 그래? 어린 국왕 폐하가 어디 뭐 드래곤 잡으러 간 것도 아닌데. 검은 대군주의 영지 정도도 무서워서 못 가면 어떡하냐? 안 그래?
> 그렇지만…
왕성 근위병 도날드
걱정되면 네가 가서 데리고 오던지. 난 신경 끌거야.
검은 대군주의 영지. …어딘지는 알지?
국왕 카시우스
오오~ 정말 신비한 곳이로다.
책으로만 읽는 것과 직접 보는 것은 아주 다르구나.
> (카시우스가 두리번 거리고 있다)
국왕 카시우스
충성스러운 유저 그대로군!
검은 대군주의 영지에서 그대를 만날 줄은 미처 몰랐어.
이런 데서 보니까 반가워.
> 위험한데 어서 돌아가시죠?
국왕 카시우스
숙부님이나 장군에게 들킬 위험 없이 여유롭게 모험을 하니까 정말 좋아.
마치 짐이 벌써 기사왕이 된 것만 같거든!!
> (카시우스가 감회에 젖었다)
국왕 카시우스
하, 하지만 마물들이 너무 많으니 오늘은 이만 후퇴할래.
(카시우스가 두려운 듯이 몸을 떨고 있다)
저, 절대로 무서워서 그러는 건 아니니라~ 어서 왕궁으로 돌아가자.
국왕 카시우스
내 대역을 서 준 아이는 방금 돌려 보냈느니라.
왕성 근위병 도날드가 협조해 주어 정말 다행이다.
> 너무 위험합니다.
국왕 카시우스
괜찮노라. 짐은 자립심을 키워서 훌륭한 왕이 되어야 한다.
언제까지나 왕성에서 보호만 받아야 하는 어린애가 아니라고.
(카시우스가 고집을 부린다)
> (말이 안 통하네)
"보상"
국왕 카시우스
그대의 충성심을 믿고 비밀을 알려준 것이니, 앞으로 말 조심해야 하느니라.
짐을 위해 그렇게 해 주겠지?
부, 부탁이다….
국왕 카시우스
짐의 가난뱅이 친구가 배는 안 곯는지 걱정이로다….
걱정이 되어서 짐도 밥이 넘어가지 않는구나.
> 너무 걱정마세요.
국왕 카시우스
나중에 내가 바꿔치기를 하고 모험을 떠났을 때, 그 친구가 너무 굶어서 나와 닮지 않았으면 들키고 말거야.
그러니 평소에 잘 먹여두어야 하는 거라구. 그… 그렇지…?
국왕 카시우스
그러니 그대가 내 가난뱅이 친구를 좀 도와주어야겠다.
그렇게… 해줄 거지?
> 어떻게 도우면 될까요?
국왕 카시우스
간식을 마련해 주는 게 좋을 거야.
잘 먹는 것이 인생의 기초라고, 숙부님이 그러셨거든.
> 그렇군요.
"퀘스트 수락
국왕 카시우스
외딴 섬으로 가서 말린 칵퉤꽃을 모아오너라. 그대라면 금세 구해올 수 있을 것이니라.
몸 조심하고… 빨리 오너라. 기, 기다릴게.
국왕 카시우스
오, 충성스러운 신하로다.
훌륭하게 구해왔구나!
> 네. 구해왔습니다.
국왕 카시우스
말린 칵퉤꽃을 물에 재워 독기를 빼고 튀긴 후 설탕을 뿌려 먹으면 아주 맛있느니라.
숙부님은 너무 달아서 이가 썩을 거라고 하시지만, 짐은 양치질을 열심히 하니까 괜찮…… 겠지?
> (이가 썩을까봐 불안한 모양이다)
"보상"
국왕 카시우스
짐의 가난뱅이 친구도 분명히 이것을 좋아할 것이니라.
얼마나 기뻐할지 기대가 되는구나.
왕성 근위병 도날드
요즘 분위기도 흉흉한데 이 철 없는 국왕 폐하가 놀러 나갔지 뭐야?
어휴… 이러다 장군 더글라스 님이나 공작 스튜어트 님이 눈치라도 채는 날엔…!!
> 또 나갔나요?
왕성 근위병 도날드
그래~ 그렇다니까? 네가 얼른 가서 국왕 폐하를 좀 모셔오라구.
안 그래도 지금 전쟁이 나니 마니 하는 판인데,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너도 곤란하잖아?!
> 어디로 가면 되죠?
"퀘스트 수락"
왕성 근위병 도날드
나한테 검은 대군주의 영지로 간다고 하더라고.
얼른 거기로 가서 어린 국왕 폐하를 모시고 오도록 해.
공작 스튜어트
윌든 할로우 지역과는 연락이 끊긴지 오래라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의문이었는데 소문을 듣자니 몹시 황폐해져서 마물이 출몰한다더군.
공작 스튜어트
이상한 일이란 말이야. 그렇게 짧은 시간동안, 마을이 황폐해지다니.
얼마 전까지 그곳은 세금이나 목재를 꼬박꼬박 바치던 유순한 백성들이 살던 곳인데….
현재는 살아있는 사람이 없다는 소문일세.
> 정말 이상하군요.
공작 스튜어트
아무래도 뭔가 심상치 않다고 생각하지 않나?
그곳이 그렇게 된 데에는 어떤 곡절이 있을 것이 틀림없네.
자네가 버려진 윌든 할로우를 조사해주게.
"퀘스트 수락"
공작 스튜어트
과연 충성스러운 자로군.
그럼 버려진 윌든 할로우로 가서, 그곳에 벌어진 참사의 원인을 조사하게나.
공작 스튜어트
버려진 윌든 할로우의 조사는 모두 마친 건가?
> 네, 그곳에서 이런 것들을 발견했습니다.
공작 스튜어트
이건…?
일부 훼손되어 있긴 하지만, 왕실 칙서의 형식으로 쓰여진 문서로군. 게다가 이곳에는 옥새까지 찍혀있네.
> 옥새라고요?
공작 스튜어트
이 문장은 분명 카시우스 왕가의 옥새야.
감히 왕실의 옥새에 손을 대다니!
이런 무엄한 자들을 봤나?!
공작 스튜어트
이런 짓을 저지른 자를 반드시 찾아내어 처단해야겠네.
다시 한 번 그대의 충성심을 증명할 기회를 줄테니, 감히 왕실의 권위를 더럽힌 문서 위조범을 잡는 데 일조하게.
공작 스튜어트
그대에게 친히 카시우스 국왕 폐하의 칙서를 하사하겠네. 만약,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는 자가 있다면 국왕폐하의 칙서를 보여주도록 하게.
공작 스튜어트
옥새가 보관된 방의 경비를 책임지는 자는 왕성근위병 레이일세. 그는 왕성을 벗어나는 일이 없기 때문에 용의 선상에는 포함되지 않겠지만, 옥새를 분실한 문제로 문책을 피할 순 없을테니. 우선은 레이를 추궁해보게나.
왕실 근위병 레이
(왕실 근위병 레이는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 실례하겠습니다.
왕실 근위병 레이
근무 중에 잡담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 (국왕 카시우스의 칙서를 보여준다)
왕실 근위병 레이
국왕 폐하의 칙서를 가지고 계시군요.
제게 용건이라도 있습니까?
> (자초지종을 설명한다)
왕실 근위병 레이
옥새를… 으음…
설마…?
(왕실 근위병 레이는 인상을 찌푸린다)
> 혹시 짐작 가시는 바가 있으신가요?
왕실 근위병 레이
실은… 옥새의 방을 지키는 병력 중에 제퍼트란 자가 있는데…. 어느날부터인가 행적이 묘연해졌습니다.
소속한 부대에도 복귀하지 않아 현재, 탈영죄로 수배중입니다.
> 수상하군요…. 그의 행적을 알만한 자가 없을까요?
왕실 근위병 레이
외성에서 근무 중인 왕실 근위병 조이가 그를 본 듯하다는 말을 들은 것 같군요.
그에게 여쭤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왕실 근위병 조이
근무 중에는 잡담을 할 수 없습니다.
> (국왕 카시우스의 칙서를 보여준다)
왕실 근위병 조이
국왕 폐하의 칙서를 가지고 계시군요.
무슨 일이십니까?
> 왕실 근위병 제퍼트의 행적을 아시나요?
왕실 근위병 조이
제퍼트라면, 최근에 서두르는 기색으로 검은 산자락 쪽으로 가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폐쇄된 검은 광산 쪽이라 의아하게 생각했었죠.
무슨 문제라도 있으십니까?
> 아닙니다. 말씀 감사드립니다.
왕성 근위병 조이
별 말씀을.
(왕성 근위병 조이는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보상"
공작 스튜어트
(공작은 손수건을 덮은 손으로 피묻은 군번줄을 집었다)
제퍼트란 자의 군번줄인 모양이군.
> 네, 그곳에 그것을 제외한 흔적은 없었습니다.
공작 스튜어트
그대가 간 사이에 이 사건을 조사 중인 왕실 정보국의 조사원이 중요한 정보를 확인했네. 반역자 제퍼트는 아직 헤르말테 포구를 이용해서 로터스마쉬로 도주하지 않았따는 사실 말일세.
공작 스튜어트
이런 정황들로 봤을 때, 만약 그 자가 아직도 살아있따면 검은 대군주의 영지 어딘가에 은신해 있을 가능성이 크지.
검은 대군주의 영지로 가서 그곳을 샅샅이 수색하게.
뭔가의 핏자국
(검붉게 말라붙은 핏자국이 있다. 주변에는 세인트헤이븐 근위병이 입었던 것과 비슷한 갑옷이 갈갈이 찢겨있다)
> (잔해를 조사한다)
뭔가의 핏자국
(갑옷의 잔해 근처에서 붉은 색의 가면을 얻었다. 공작 스튜어트에게 전달하자)
공작 스튜어트
반역자의 흔적은 찾았는가?
> (붉은 가면을 넘긴다)
공작 스튜어트
(공작 스튜어트는 장갑을 낀 손으로 붉은 가면을 살폈다)
이건 용추종자의 가면이군.
그곳에 있었던 것은 이것 뿐이었는가?
> 그 가면과 갈갈이 찢긴 갑옷이 있었습니다.
공작 스튜어트
반역도는 결국 신의 심판을 받은 모양이군.
하지만 그를 취조해서 그 배후를 캘 수 있었을 텐데 안타까운 일이야. 고작 왕성 근위병인 비천한 자가 이런 일을 함부로 꾸밀 수는 없었을 텐데.
> 배후가 있을 거란 말씀이십니까?
공작 스튜어트
그대는 매우 영리한 듯하면서도 때로는 어리석군.
그곳에 이 용추종자의 가면이 있었다고 했지.
그건 이번 일의 배후에 그 이단자 무리가 개입되어있단 의미일세.
공작 스튜어트
비록 이번에는 그들이 섬기는 도마뱀처럼, 꼬리를 끊고 잘도 자취를 감췄지만 반드시 그 자들을 찾아내어 왕실을 능멸한 죄값을 치르게 할걸세.
> (공작의 눈에는 차가운 분노의 빛이 서려있다)
공작 스튜어트
발칙한 용추종자 놈들. 감히 왕실 내부까지 그 더러운 손길을 뻗치다니.
(공작 스튜어트는 차가운 표정으로 가면을 노려보고 있다)
여봐라, 이 자에게 보상을 주고 이 장갑을 불태우도록 하라.
"보상"
공작 스튜어트
수고했다, 모험자여.
다음 부름이 있을 때까지 휴식을 취하도록 하라.
공작 스튜어트
얼마 전, 옥새가 도용당하는 사건이 있었네.
그 옥새를 도용한 자를 추적하고 있는데, 용추종자의 일원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네.
공작 스튜어트
용추종자들이 왕실의 안녕을 위협하는 것을 더 두고볼 수는 없네. 나는 선지자를 납치했다는 극 ㅓㅁ은기사 또한 용추종자의 일원이 아닐까란 생각을 하고 있네.
공작 스튜어트
그래서 그 자와 용추종자들이 연계되어 있다는 사실만 밝혀지면, 이런 불미스런 사태를 일으킨 원흉 또한 체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네.
공작 스튜어트
그대가 버려진 윌든 할로우에 검은기사를 추적한다고 했지?
"퀘스트 수락"
공작 스튜어트
검은기사가 그곳에 있다면 왜 그곳에 갔을까?
그 자는 내 추측대로 무단으로 옥새를 도용해서 지시를 내린 용추종자들과 관련이 있겠지.
공작 스튜어트
내 추측이 맞을지 아닐지는 지금부터 그대가 밝혀내면 되겠지.
국왕 카시우스 폐하를 대신해 그대에게 윌든 할로우로 갈 것을 명하겠다.
> 알겠습니다.
공작 스튜어트
버려진 윌든 할로우로 가서 용추종자와 관련된 단서라면 뭐든 찾아오도록 하라.
특히 그들 사이에 오간 교신문처럼 보이는 것이 있다면 반드시 내게 가져오도록 하라!
공작 스튜어트
용추종자들의 흔적을 찾았는가?
> (용추종자들의 교신문을 넘긴다)
공작 스튜어트
무척 급박한 상황에서 쓰여진 모양이군.
그들 특유의 암호가 아니라 일반적인 문장을 사용한 걸 보면 말이야.
(공작 스튜어트는 장갑을 낀 손으로 용추종자들의 교신문을 살폈다)
공작 스튜어트
흐음?
(공작 스튜어트가 의구심이 담긴 눈으로 종이를 계속 쳐다봤다)
그대는 분명 이것을 버려진 윌든 할로우에서 얻었다고 했지?
> 네, 뭔가 문제가 있습니까?
공작 스튜어트
이건 발굴에 참여했던 현장 감독의 메모네.
그 역시 용추종자의 일원이었던 듯한데, 여기에는 이런 내용이 적혀 있어.
공작 스튜어트
'발굴에 참여한 인부들이 매일 밤 쇠약해져 죽거나 살해당하고 있다. 검은기사와 그 수하의 습격이 계속되어서 발굴을 계속 진행하기 힘들다.'
> 발굴을 하던 용추종자들이 검은기사의 습격을 받았다고요?
공작 스튜어트
이 교신문이 진실이라면, 검은기사는 용추종자의 일원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과 적대적인 과계일 거란 추측을 할 수 있겠지.
> 그가 용추종자가 아니라면,무엇을 위해서 움직이는 자일까요?
공작 스튜어트
글쎄, 단서를 찾았지만 진실은 더더욱 알 수 없군.
허긴 이 교신문이 용추종자나 검은기사의 간계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누가 장담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그대가 보여준 왕실에 대한 진실된 충성심에는 걸맞는 상을 내리겠네.
"보상"
공작 스튜어트
어쩌면 이번 일에는 용추종자들만 개입된 게 아닐지도 모르겠군.
다음에 그대를 부를 때까지 휴식을 취하도록 하라.
장군 더글라스
마물들의 병력과 화력은 날이 갈수록 거세지는 느낌이 든다네. 이런 때일수록 경계를 늦추지 않고 적들의 움직임에 항상 방비해야 하네만….
(장군 더글라스의 얼굴에 수심이 가득하다)
> 다른 문제라도 있는건가요?
장군 더글라스
사실, 왕성 내에 자칭 하얀 장미의 기사라고 불리우는 범죄자가 활동하고 있다네. 그는 용추종자를 처단한다는 명목으로 이 곳 귀족들으 ㄹ납치해서는 마물들이 득실대는 곳에 묶어놓고 사라져 버리지.
장군 더글라스
이런 이야기를 자네에게 하는 이유는 마물과 대치 중인 병사들을 대신해 납치된 귀족들을 구출해오는 임무를 맡기이 위해서일세.
맡아주겠나?
> 예, 알겠습니다.
장군 더글라스
고맙군.
납치된 귀족은 바로 여기, 검은 광산에 있다는 제보를 입수했네.
장군 더글라스
앞으로 나아가서 마물들의 밥이 될 지도 모르는 귀족을 구해주게.
장군 더글라스
무사히 임무를 완수했다는 보고는 있었네.
당장이라도 쉬고 싶겠지만, 아직 할 일이 많이 있다네.
"보상"
장군 더글라스
앞으로도 여러가지로 자네 도움을 받게 될 것 같군 그래.
하하하. 잘 부탁하네.
장군 더글라스
자네는 캐더락의 영웅이라고 불렸다지?
> 네, 제가 바로 캐더락의 영웅입니다!
장군 더글라스
그래. 병법 말일세. 누군가는 병법을 싸움의 기술 혹은 예술이라고 부르기도 했지.
전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될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보급이 아닐까요?
장군 더글라스
참 영리하고 현실적인 친구로군.
그래. 싸움터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 것을 전쟁 물자를 보급하는 일일세.
장군 더글라스
그 중에서도 가장 현명한 자는 적의 물자를 뺏어서 보급하는 지휘관이라고 하지.
그래서 자네에게 재미있는 일을 맡겨볼까 하네.
장군 더글라스
외딴 섬의 해적 리자드맨 워리어들은 무척 골치 아픈 마물들이네. 그들이 말 그대로 해적질을 하며 우리의 보급에 큰 타격을 주고 있네. 특히 그들이 쓰고 있는 채광 고블린의 폭탄은 골치가 아파. 뭐, 그래도 그것을 개조하면 안전하고도 파괴력 높은 폭탄이 된다네.
> 그들이 가진 폭탄을 뺏어오란 말씀이시군요.
장군 더글라스
영리한 젊은이라 아주 말귀를 빨리 알아듣는군.
외딴 섬으로 가서 해적들이 가지고 있는 것들을 가져오게나. 고블린 폭탄 5개 정도면 될 것 같네.
장군 더글라스
누군가를 상처입히고 싶다면, 자신이 상처입을 각오도 해야겠지.
그 각오를 그 녀석들이 가지고 있는지 지켜볼 수 있겠군.
"퀘스트 수락"
장군 더글라스
외딴 섬으로 가는 길은 세인트헤이븐 남쪽에 있네.
헤르말테 포구를 지나 외딴 섬행 수송선에 가면 되지.
모아온 고블린 폭탄은 대장장이 벨린에게 전달해주게나.
> 퇴로를 확보하는 것이 아닐까요?
> 적은 희생으로 적을 물리치는 것이겠죠.
> 그냥 사람들이 과장해서 부르는 말일 뿐입니다.
대장장이 벨린
헐? 고블린 폭탄 벌써 모아온 건가?
빠르구먼. 어서 이리 주게.
> (고블린 폭탄을 넘긴다)
"보상"
대장장이 벨린
자넨 참 담이 큰 젊은이로군.
고블린 폭탄은 무척 불안정한 물건이라서 운반하던 도중에 폭발 사고가 일어나기도 하거든.
> 엑? 그건 몰랐어요.
대장장이 벨린
어쩐지 그 위험한 폭탄을 들고 참 상큼하게 뜀박질 한다고 생각했네. 쯧…
장군 더글라스
유저!
잠시 나와 이야기 좀 하겠나…?
> (잠시 머뭇거리는 듯 하다)
장군 더글라스
내가 조용히 자네를 부른 이유는 한가지 부탁할 것이 있어서일세.
하지만 이유라던가 자세한 설명은 해줄 수 없네.
장군 더글라스
해주겠… 는가?
> 그러죠.
"퀘스트 수락"
장군 더글라스
검은 광산에 가면 작은 상자가 하나 있을텐데, 그것을 찾아서 없애주게.
절대 열어보지 말고, 찾거든 바로 없애버려야하네.
> 위험한 물건이 들어있나요?
장군 더글라스
아니, 그런 것은 아니지만 아주 중요한 물건이 들어있다네. 절대 다른사람에게 보이면 안되는 것.
> 알겠습니다.
장군 더글라스
좋아. 이번 일을 잘 마무리 해주면 우리 관계는 좀 더 부드러워 질 것 같군.
장군 더글라스
레나가 무사히 도착했는지 모르겠군….
(혼잣말로 조용히 중얼거린다)
> 네? 무슨 말씀이신지?
"퀘스트 수락"
장군 더글라스
허허. 자상은 무슨.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딸애에게는 정작 소홀하기만 했네.
만나보고 싶어도, 자리를 비울 수가 없으니…
> 제가 대신 따님을 뵙고 올까요?
장군 더글라스
그래주겠는가?
자네라면 내 믿고 기다릴 수 있지. 그래 지금쯤이면 검은 산자락쪽에 도착했을 걸세. 이 못난 아비가 '잘 다녀오라'는 말을 했다고 좀 전해주게.
> 검은 산자락이요?
장군 더글라스
레나는 호위병사들과 하녀와 함께 갔다네.
검은 산자락에서 장미꽃 장식의 드레스를 입은 소녀를 찾으면 될 걸세.
왕성 하녀
도… 도와주세요. 아가씨께서 안쪽으로 들어가신지 서너시간이 되었는데도 나오시질 않고 있어요..
혹여나 무슨 사고라도 당하신건 아닌지…
> 아가씨 혼자요? 어디로 가셨죠?
왕성 하녀
검은 대군주의 영지 쪽으로 가시는 것만 봤는데, 마물들 때문에 따라갈 수 없었어요. 뭘 잃어버리셨다고 찾으러 가셨는데, 어쩜 좋죠….
> 제가 찾아볼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왕성 하녀
저희 아가씨는 붉은 머리에 창백한 피부를 가지고 있어요.
제발 아가씨를 구해주세요.
의문의 아가씨
누구시죠? 설마… 강도?!
(붉은 머리에 창백한 피부, 그리고 장미꽃 드레스를 입고있다)
> 아니에요…. 뭘 잊어버리셨기에 이런 곳에 계신거죠?
의문의 아가씨
손수건을 잃어버렸어요.
어머님께서 남기신 유일한 물건인데, 찾기 전에는 돌아갈 수 없어요.
> 손수건이라… 함께 찾아보죠.
의문의 아가씨
고마워요.
분명, 이 주변 어딘가에 있을거에요.
???
(바닥에 손수건이 떨어져 있다)
> (손수건을 집는다)
???
(손수건이 떨어져 있던 자리다. 다른 특별한 것은 없다)
의문의 아가씨
찾아 주셨군요!
바로 그 손수건이에요. 고마워요.
레나
도와주신 분께 감추는 것도 예의가 아니니, 이런 곳이지만 정식으로 소개 드리죠.
저는 레나 더글라스라고 합니다. 더글라스 장군님의 수양딸이지요.
> 역시 그랬군요.
레나
어머, 이미 눈치채고 계셨나 보군요?
제 이름도 알고 계신 걸 보니 아버님과 친분이 있으신 분인가요?
> 장군님께서 조심히 다녀오라고 전해달라셨습니다.
레나
그 말을 전하러 여기까지 찾아오신 거였나요?
음… 아버님은 언제나 너무 바쁘셔서 제 생각을 안하시는 줄 알았어요.
하지만 그런 말씀을 하셨다니 제가 잘못 생각했었던 모양이에요.
레나
아무튼 아버님께는 잘 다녀오겠다고 전해주세요. 그리고 감사하다고도요. 저 때문에 여러가지 수고를 많이 겪으셨는데 나중에 꼭 보답할 일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장군 더글라스
배웅을 다녀온 사람 치고는 시간이 좀 걸린 것 같구만. 무슨 다른 일이라도 있었나?
> 사실은… (있었던 일을 전한다)
장군 더글라스
자네가 들은데로 그 아이는 나의 수양딸이라네.
그리고 생모의 유품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하지. 하필 대규모 군사작전이 일어날 곳 부근에서 손수건을 잃어버리다니…큰일날 뻔 했구만.
장군 더글라스
간단한 일이라 생각하고 부탁한 것이었는데, 여러가지로 자네의 수고가 많았군.
"보상"
장군 더글라스
개인적인 부탁까지 들어줘서 정말 고맙네.
레나 아가씨
유저.
레나 아가씨
서로 모르는 사이도 아닌데 지나갈 때 인사정도는 할 수 있지 않나요?
> 아… 실례했습니다.
레나 아가씨
왠지 우리는 앞으로도 자주 만날 것 같아요.
그러니 앞으로는 공식적인 친구답게 지나갈때 인사정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레나 아가씨
…물론 당신이 내켜한다면 말이지만요.
후후후. 반가워요, 공식적인 친구
> 공식적인… 친구?
레나 아가씨
뭐, 기회가 된다면… 비공식적으로도 친구가 되어도 괜찮… 아요.
레나 아가씨
그럼 전 하고 싶은말을 다 했으니 이제 가셔도 됩니다.
(레나 아가씨와의 사이가 가까워진 것 같다)
장군 더글라스
자네에게 자꾸 번거로운 일을 맡기기만 해서 미안하구먼.
괜찮다면 잠시 도와줄 수 있겠는가?
> 무슨일이십니까?
장군 더글라스
조금 전, 왕성 내에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네.
:"퀘스트 수락"
장군 더글라스
이런 때 자네가 곁에 있어 정말 든든하군.
알렌토 자작에게는 이미 사람을 보내겠다고 말해두었으니, 가서 정황을 물어보면 될걸세.
알렌토 자작
자네는 누군가?
> 더글라스 장군님의 부탁으로 왔습니다.
알렌토 자작
호오… 자네가 반지를 찾아 줄 사람인가보군.
나에게 무례를 범하고 물건을 훔쳐간 도둑놈을 잡을 수 있다면야, 누군들 상관있겠나.
> 당시의 정황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알렌토 자작
그 녀석, 내가 본 그 놈이 분명히 범인이었네.
이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지.
흰 옷에 복면을 한 나 정도만한 키의 놈이었네.
> 흰 옷에 복면을 한 자….
알렌토 자작
그리고 붉은 머리였네.
잘 기억은 나진 않지만 흰 옷에 붉은 머리를 한 놈이 재빠르게 반지를 훔쳐 사라지더군!
알렌토 자작
이 사건이 해결되면 더글라스 장군에게 왕성 내부의 경비를 두 배! 아니 세 배쯤은 강화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해야겠군.
> 반지가 있던 자리는 어디죠?
알렌토 자작
저기, 저쪽 책상 위에 놓아 두었었다네.
> 좀 살펴보고 오겠습니다.
알렌토 자작
왕성내에 경비병들이 저리 많이 있어도, 누구도 괴한을 잡지 못했다네!
흥! 그저, 서있을 줄 밖에 모르는 쓸모없는 것들 같으니라고….
???
(반지 상자가 있던 자리 근처에 흙 발자국이 남아있다)
> (흙을 약간 채취한다)
알렌토 자작
흙 발자국?
분명히 내것은 아니네. 그리고 내 시종들은 온종일 집안에만 있어서 흙을 밟을 일이 없지. 게다가 그런 신발은 신지 않는다네.
> (채취한 흙을 보여준다)
알렌토 자작
잠깐! 그 검붉은 흙은 외딴 섬의 그것과 비슷한 색인데…
(자작은 흙을 코에 대고 킁킁거린다)
이 냄새. 외딴 섬의 마물들 변 냄새와 같군. 으윽, 기분 나빠!
> 외딴 섬으로 가봐야겠군요.
알렌토 자작
좋을대로 하게.
다만, 이 일을 너무 떠벌리지 않았으면 좋겠군. 알겠는가?
하얀 장미의 기사
너는…?!
(괴한이 약간 놀라는 눈치다)
> 네가 반지를 훔쳐간 도둑이구나?!
하얀 장미의 기사
흥! 이런 풋내기 모험가를 시켜 내 뒤를 쫓게 하다니…
왕성에도 어지간히 인물이 없는 모양이지?
> 어서 반지를 내놔.
하얀 장미의 기사
하하하하하! 멍청하긴!
아무것도 모른채 그저 시키는대로만 움직이는 허수아비가 따로 없구나!
> 뭐라고?!
하얀 장미의 기사
나는 용추종자들을 처단하기 위해 오랫동안 그들의 뒤를 추적해왔다. 내게 반지를 도둑 맞은 그 귀족놈 역시, 신분을 위장한 용추종자놈이었지.
> 알렌토 자작이… 용추종자란 말이냐?
하얀 장미의 기사
그렇다. 그 놈을 미끼로 용추종자 녀석들을 끌어내기 위해 함정을 파두었지. 하지만, 애석하게도 너 같은 풋내기 모험자 따위가 걸리는군….
> 함정이라니, 무슨 소리지?
하얀 장미의 기사
설마, 왕성에 남겨 둔 흙 묻은 발자국 따위를 내 실수라 여긴건가?
날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냐?!
> 놈, 우릴 속였구나! 알렌토 자작은 무사한거냐?!
하얀 장미의 기사
그 귀족놈의 생사가 궁금한가? 하하하!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 귀족놈은 아직 죽일 수 없으니까. 후후… 놈은 아직은 쓸모가 있거든….
하얀 장미의 기사
그리고, 굳이 내 손을 더럽힐 필요도 없지.
어차피 오래 갈 수도 없는 목숨일테니….
> 그게 무슨 뜻이지?
하얀 장미의 기사
반지를 잃어버렸다는 소식이 용추종자들에게 들어가면 목숨을 부지하기 어려울거란 말이다. 배신자와 무능력자는 철저히 추살하는 것이 그놈들의 첫번째 교리니까, 흥!
(더글라스 장군에게 돌아가 보고하자)
장군 더글라스
이제야 오는군! 자네가 없는 사이 왕성에 큰일이 벌어졌네.
알렌토 자작이 하얀 장미의 기사에게 납치되었다네!
> 역시…, 처음부터 미리 계획 하에 꾸민 일이군요.
장군 더글라스
처음부터 계획 하에 꾸민 일이라니…?
그 흙 묻은 발자국도 전부 꾸며낸 것이란 말인가?
누구를 꾀어내기 위해?
아니, 그보다 자네가 그 범죄자를 직접 만났는가?
> (자초지종을 설명한다)
장군 더글라스
으음… 알렌토 자작이 용추종자라고 했단 말이지….
하지만, 확실한 증거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우리는 자작의 신변을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네.
장군 더글라스
일단 지금까지의 일은 비밀로 해두도록 하세.
우선은 납치된 자작을 구하는 것이 먼저일 듯 싶군.
> 납치 장소에 대한 정보가 있습니까?
장군 더글라스
확실한 보고는 아니지만, 하얀 장미의 기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검은 광산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정찰대에서 전해 왔네.
장군 더글라스
방금 올라온 보고이니, 아마도 확실할 걸세.
늦지 않도록 어서 서두르게.
장군 더글라스
검은 광산의 마물들 동태가 걱정이군.
광산을 장악한 폭탄 전문가 눔하르크가 뭔가를 꾸미고 있는 것이 분명한데…
> 무슨 일인가요?
장군 더글라스
자네와 함께 왕성으로 회군하기 전까지, 나는 세인트 헤이븐 정예군을 이끌고 검은산 인근의 마물들을 토벌하는 중이었다네.
장군 더글라스
몇년 전까지만해도 세인트 헤이븐 인근에는 기껏해야 서너마리씩 무리를 짓거나,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마물들이 전부 였네. 사실, 그것들은 인간들에게 크게 위협이 되지 않는 수준이라, 무시하고 있었지.
장군 더글라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검은산을 중심으로 마물들이 대규모로 모여들기 시작하더니, 마치 전쟁이라도 할 요양인지 전쟁물자를 모으기 시작하더군.
> 마물들이 전쟁을 준비한단 말씀이신가요?
장군 더글라스
그렇네. 목표가 이 곳, 세인트 헤이븐인지 아닌지는 밝히지 못했네만, 확실히 전쟁을 준비하는 것처럼 보였지.
어쨌거나, 왕성 주변에서 마물들의 군세가 커져가는 것만 바라보고 있을 순 없었네.
장군 더글라스
그 뒤로 끊임없이 검은산의 마물들을 토벌하고 있었지만, 마물들의 수가 워낙 많아서인지 좀처럼 줄어들질 않더군. 게다가 마물들의 무구는 시간이 지날 수록 단단해져만 갔네.
장군 더글라스
하지만, 곧 마물들을 지원하는 보급 물자의 출처가 검은 광산인 것을 알아냈지.
그리고 그 곳에서 폭탄을 제조하고 있던 그 놈과 마주치게 됐네.
> 폭탄을 사용하던 그 오크 말인가요?
장군 더글라스
그렇네. 폭탄 전문가 눔하르크가 바로 그 놈이지. 그 놈은 다른 오크 들과는 달리 스스로 폭탄을 제조할 정도로 영리한 놈일세. 그 놈을 잡기 위해 수 차례나 광산에 진입했으나, 번번이 놓치고 말았네.
장군 더글라스
문제는 그 놈이 이번에 뭔가를 새로이 만들어 내고 있다는 것인데… 그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지. 느낌이 좋지 않아.
"퀘스트 수락"
장군 더글라스
아무래도 눔하르크가 제조하고 있던 그 물건에 대해 알아내지 못했다는 것이 영 찝찝하군. 자네가 가서 그 물건에 대해 알아봐 주었으면 좋겠네.
장군 더글라스
검은 광산을 수색하고, 눔하르크가 제조하려던 물건이 무엇인지 알아오게. 아마, 새로운 타입의 폭탄을 개발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 위력이 얼마나 될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군.
왕성 근위병 조이
(왕성 근위병 조이의 안색이 좋지 않아 보인다)
> 무슨 좋지 않은 일이라도 있으신가요?
왕성 근위병 조이
(조이는 망설이다가 입을 연다)
실은 제가 어제 무기창고에서 경비를 서던 중에 깜빡 잠이 들었는데, 그 사이에 화재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왕성 근위병 조이
화재는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방화를 한 것이라더군요. 그런데 그 때 제가 잠들어 있었기 때문에 그 사고의 책임을 지고 무거운 벌을 받게 될 지경이 되었습니다.
왕성 근위병 조이
네.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창고는 불타고 있었습니다.
> 으음.
왕성 근위병 조이
유저님은 캐더락의 영웅으로 명성이 높다고 들었습니다. 장군님도 유저님의 말씀이라면 귀담아 들으실 겁니다. 부디 제 사정을 설명하고 선처를 베풀어달라고 부탁해 주십시오.
> 알겠습니다.
"퀘스트 수락"
왕성 근위병 조이
확인하고 싶으신게 뭔가요?
제가 아는 것은 전부 말씀 드리겠습니다.
> 그 날 밤, 잠이 들기 전에 뭔가 이상한 일은 없었습니까?
왕성 근위병 조이
음, 제임스와 에드워드란 이름의 상인 부자가 창고를 지나갔습니다. 그들이 수고한다고 인사를 하고 지나간 후, 약 한 시간쯤 지나고 나서 잠이 든 거 같습니다.
> 제임스와 에드워드요?
왕성 근위병 조이
그들은 믿을만한 사람들이니, 화재사건과는 관계가 없을 겁니다.
(조이의 셔츠에 이상한 녹색 얼룩이 보인다)
> 그 녹색 얼룩은 뭔가요?
왕성 근위병 조이
녹색 얼룩요? 어, 언제 이런 게 묻었지?
(조이는 얼룩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아본다)
킁킁, 이거 묘한 향기가 나는데요. 꽃냄새 같기도 하고 풀냄새 같기도 한….
> 그게 갑자기 잠든 이유와 관계된 게 아닐까요?
왕성 근위병 조이
음, 허긴 제가 잠들기 전에는 이런 얼룩은 없었습니다.
> 문장학자 스타쉬니메게 보여드리면 뭔가 알 수 있을지도요.
왕성 근위병 조이
(조이는 얼룩이 묻은 부분을 칼로 찢어 건넸다)
문장학자 스타쉬님이 그 초록색 얼룩의 정체를 밝혀내셔서 제 결벽을 증명하는데 꼭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군요.
문장학자 스타쉬
검은 대군주의 영지 공략 준비에 한창 힘써야 할 젊은이가 여긴 왠일인가?
> (왕성 근위병 조이의 일을 설명한다)
문장학자 스타쉬
(문장학자 스타쉬는 얼룩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는다)
굉장히 독특한 향기가 나는군.
흐음… 그래, 이 냄새가 뭔지 알겠어.
> 그 얼룩의 정체가 뭘까요?
문장학자 스타쉬
이건 불을 다루는 브로들이 자신들의 마법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쓰는 약물과 비슷하네. 그 약물을 좀 구해오면 좀 더 자세한 조사를 할 수 있을 것 같군.
문장학자 스타쉬
검은 대군주의 영지로 가서 숭배자 브로 파이어메이지들이 가진 초록색 약물을 가져오게나.
문장학자 스타쉬
초록색 약물을 모아온 모양이군.
그 약물을 이리 주게나.
> (초록색 약물을 건넨다)
문장학자 스타쉬
분석작업이 끝날 때까지 시간이 좀 걸릴 테니, 잠시만 기다려주게.
문장학자 스타쉬
(한참동안 시약을 섞던 스타쉬가 고개를 끄덕거린다)
음, 그래. 뭔지 알 것도 같군. 브로들은 아마 이 초록색 약물을 이용해서 마법을 사용하는 것 같네. 브로들이 사용하는 일종의 MP 포션이라고 볼 수 있겠군.
문장학자 스타쉬
하지만 인간들에게 이 약물은 환각을 일으키거나 강력한 수면효과를 발휘하네.
> 수면 효과요?
문장학자 스타쉬
그 병사가 잠이 든 것도 이 약물 때문이었을 거야. 하지만 이 약물을 어떻게 썻는지는 모르겠군.
(문장학자 스타쉬는 종이에 뭔가를 쓰고 있다)
> 이게 뭔가요?
문장학자 스타쉬
그 근위병의 옷에 묻었던 초록색 얼룩과 브로들이 가진 초록색 약물에 대한 내 소견서일세. 그 얼뜬 병사가 자신을 변호하거나, 자네처럼 새파란 젊은이가 우기는 것보다야 내 소견서가 좀 더 설득력이 있을 거야.
> 아, 감사합니다.
문장학자 스타쉬
감사는 무슨… 세상에 공짜란 없는 법이지.
자네에게 빚을 하나 지워둔 셈 치지.
나중에 이 빚은 꼭 받을 걸세.
문장학자 스타쉬
소견서는 내가 장군에게 전할테니, 자네는 어서 왕성 근위병 조이에게 가서 일이 잘 해결 되었다고 말해 주게나.
껄껄.
왕성 근위병 조이
더글라스 장군님께 제 사정은 전해주셨습니까?
> (그 동안의 일에 대해서 들려준다)
"보상"
왕성 근위병 조이
정말 감사합니다!
모험가님께 정말 큰 은혜를 입었습니다!
(왕성 근위병 조이는 감격한 것 같다)
장군 더글라스
얼마 전에 무기고에서 화재사건이 있었네. 용의자들은 사건 발생 한 시간 전에 그곳을 지나던 상인 부자였는데, 그들 중 아비 되는 제임스란 자가 자수를 했다네.
> 범인을 찾아서 다행이군요.
장군 더글라스
글쎄, 옥쇄 도용사건이나 화재사건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범인이라고 자수하는 자가 나타나 다행이긴 하네만…, 수사를 종결하기엔 미심쩍은 부분이 있어서 말일세.
> 미심쩍은 부분요?
장군 더글라스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증거물로 알 수 있는 사건 정황과 용의자의 진술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 것들이 많았네. 게다가 무기창고에 화재가 일어났는데 피해가 예상보다 적다는 것도 이상했지.
장군 더글라스
뒤늦게야 신형폭탄을 쌓아둔 장소에 폭발의 흔적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네. 아마, 화재가 일어나기 전에 그 곳에 있던 폭탄들을 다른 곳으로 옮긴 모양이야.
> 단순 방화사건이 아니란 말씀이시군요.
장군 더글라스
그렇네. 폭탄을 빼돌리고 그것을 은폐하기 위해 방화를 저지른 것으로 추측하고 있네. 용의자 혼자 폭탄을 이송하고 방화까지 저질렀다고 보기엔 무리지. 분명, 공범이 있을 걸세.
장군 더글라스
그래서 사라진 신형폭탄의 행방을 찾아내서 제임스를 추궁해 공범을 잡으려 하네. 사라진 신형폭탄들을 회수하는 것도 해야 하고 말이야.
장군 더글라스
이미 많은 모험가와 병사들이 수색작업에 참여하고 있네. 진술에 따르면 폭탄을 외딴 섬에 숨겨놨다고 하네. 하지만 아직 외딴 섬 쪽에 투입된 인원은 없어. 그래서 자네가 협조해줬으면 하네만.
> 알겠습니다.
"퀘스트 수락"
장군 더글라스
신형폭탄이 담겨 있던 나무 상자에는 왕실의 문양이 찍혀있어서 알아보긴 쉬울걸세. 그럼, 외딴 섬의 수색은 자네에게 맡기도록 하겠네.
장군 더글라스
외딴 섬에서 뭔가 단서를 찾은 게 있는가?
> 이런 상자의 파편을 찾았습니다.
장군 더글라스
이건 분명 왕실 무기고에 보관중이던 나무상자의 일부로군.
역시 그 화재는 폭탄 도난을 은폐하기 위한 방화였던 게야.
"보상"
장군 더글라스
자네가 가져온 물증으로 제임스를 취조하면 그 자도 더 버티지 못하고 진실을 털어놓을 걸세.
장군 더글라스
하지만 귀중한 신형폭탄이 사라진 것이 마음에 걸리는군. 그래도 버려진 윌든 할로우에 신형폭탄을 소지하고 있는 몬스터를 발견했다고 하네. 그래서 자네가 버려진 윌든 할로우로 가서 흩어진 폭탄들을 회수해줬으면 하네.
장군 더글라스
지금 당장 버려진 윌든 할로우로 가서 신형폭탄을 회수해오게.
상급 소서리스 스텔라
안녕, 귀여운 모험가 꼬마. 어딜 그렇게 꽁지 빠진 닭처럼 분주하게 다닐까나?
잠깐 시간 있으면 나 좀 볼래?
> 무슨 일인데요?
상급 소서리스 스텔라
요즘 시절이 뒤숭숭해서 말이지. 검은 기사가 다시 날뛰기 시작했다느니, 더글라스 장군이 출병한다느니, 안팎으로 시끄러운데 햇병아리 모험자라도 그 정돈 알겠지?
상급 소서리스 스텔라
그런데 내가 마침 서고에서 카라큘 님의 연구서를 하나 발견했거든.
딱 이런 시기에 발견하다니, 뭔가 운명일 거라는 생각 안 드니?
> 글쎄요….
상급 소서리스 스텔라
어린 것이 부정적이긴. (스텔라가 투덜거린다) 아무튼 그 책을 읽어보니 50여 년 전의 외딴 섬에는 칵퉤꽃이 많지 않았던 모양이야.
이상하지 않니?
> 뭐가요?
상급 소서리스 스텔라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그곳에서 칵퉤꽃이 잔뜩 자라고, 거기다 칵퉤꽃 스티키 쏜즈가 터줏대감 노릇까지 하게 됐을까?
사실 전부터 왜 그런 녀석이 자리를 잡았는지 전부터 궁금하던 참이야. 그러니까, 너!
> 네? 저요?
상급 소서리스 스텔라
그래, 너. 가서 칵퉤꽃 스티키 쏜즈 표본을 채집해 오도록 해.
마물들의 유입 양상에 대해 알아낼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 알겠습니다.
"퀘스트 수락"
상급 소서리스 스텔라
어서 다녀와. 외딴 섬에서 칵퉤꽃 스티키 쏜즈 표본 1개를 채집하는 거야.
설마, 그 정도도 못하면서 모험자랍시고 고개 들고 다니는 건 아닐테지?
상급 소서리스 스텔라
흐음… 이 기록대로라면… 설마… 그럴리가… (스텔라가 오래된 책을 들여다보며 중얼거리고 있다)
아, 너 왔구나? 뭘 이렇게 빨리 오고 그래? 사람 놀라게.
> (어쩌라는 건지….)
상급 소서리스 스텔라
이리 줘 봐.(스텔라가 잽싸게 표본을 뺏어간다) 흠… 책에 적힌대로 이건 이렇고… 음….
…아무래도 그 이야기가 사실인 모양이군.
> 무슨 이야긴데요?
상급 소서리스 스텔라
뭐, 표본을 가져온 공도 있고 하니 너한텐 이야기 해도 되겠지. 어디 가서 말하진 말고.
오래 전에 카라큘 님이 로터스 마쉬에서 세인트 헤이븐으로 오실 적에, 여러가지 연구 자료를 가지고 오셨거든.
상급 소서리스 스텔라
그때 칵퉤꽃 개량 연구를 하시다가, 인근에 그냥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가셨다는 이야기가 있지. 그렇게 버려진 칵퉤꽃이 환경에 잘 적응해서 무럭무럭 자라나 거대해졌다 고…. 난 그게 그냥 떠도는 거짓말인 줄 알았는데 말야.
> (스텔라가 복잡한 표정으로 먼 하늘을 바라본다)
상급 소서리스 스텔라
아무래도… (스텔라가 작은 목소리로 비밀스럽게 말한다) 외딴 섬의 스티키 쏜즈가 바로 그 녀석이 맞는 거 같아! 이 책에 남은 기록하고 표본이 일치한다구!
> 헉! (그건 범죄잖아!)
상급 소서리스 스텔라
아, 아무튼 이건 어디 가서 말하지 마.
안그래도 검은기사니, 전쟁이니, 정신 없는데 괜히 복잡하게 만들 뿐이니까. 우리끼리만 알고 묻어 두자고. 흠흠.
> (그, 그래도 되는 건가?)
"보상"
상급 소서리스 스텔라
잘 생각해 보면, 사람들에겐 뭔가 민폐를 끼친 거 같기도 하지만 뭐 그렇게 큰 일은 아니잖아? 호호. 아무튼 이게 다 카라큘 님의 실력이 뛰어나서 그런 거뿐이라구! (스텔라는 긍정적인 에너지로 넘치고 있다)
고숙이
인간이다!고블.
(약간은 경계하는 듯 하다)
> 너도 인간말 할 줄 아는거야?
고숙이
우…울 할배가 가르쳐줬다고…블.
사과 두개 줄테니 때리지만 말라고!…블.
> 때리지 않을테니 어서 집에 돌아가.
고숙이
울 할배가 때리지 않는 착한 인간이 있다고 했는데…캬릉….
(고블린 할배가 생각나는지 눈물이 글썽이는 것 같다)
> 갑자기…우는거야?
고숙이
고숙이 형들이랑 할배가 보고싶다고블.
고숙이
형들은 모두 잡혀가고 할배도 없어졌다고블.
내가 다른 고블린들을 데리고 할배랑 형들 구하러 가야한다고블.
> (형제들이 모두 죽은 것을 모르는 모양이다)
고숙이
그런데 여기 고블린들 고숙이 싫어한다고블.
어제는 고숙이 천조각을 뺏어가서 사과 3개 주고 찾아왔다고블….
> 다른 고블린들이 괴롭히는가보구나.
고숙이
오크의 천조각도 못 뺏는 고블린은 안 끼워준다고 괴롭혔다고블… 오크 천조각 가지러 왔는데, 죽을 뻔 했다고블…. 무섭다 고블… 흑흑.
> 그럼 여기에서 나가.
고숙이
…저 안에는 오크 천조각 있을지도 모르… 고블….
(왠지 따라가고 싶은 눈치다)
> 안 돼. 이 이상 가면 위험해.
"퀘스트 수락"
고숙이
…나도 따라가고 싶다 고블.
(이미 고숙이 엉덩이가 들썩 들썩 거린다)
고숙이
휙! 휙! 강하다 고블!
나도 강해지면 오크 천조각도 가져올 수 있고, 다른 고블린들이 내 말도 들어줄거다 고블!(내가 마물들과 싸우는 것을 보고, 감동 받은 것 같다)
> 괴롭히지도 못하겠지.
고숙이
나도 강해지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거다고블?
(왠지 강해지는 방법을 묻는 것 같다)
> 일단 힘도 세야하고…(어떻게 할까…?)
고숙이
강해져서 울 할배랑 형들 구하러 간다고블!
힘낸다 고블!
> (안타까우니 도와줘야겠다)
고숙이
지금부터 시작할까?…고블?
> 지금 당장?
고숙이
어서 가르쳐달라고블. 힘 세지는 방법!
고숙이
고숙이 오래전부터 외딴섬에 가보고 싶었다고블.
(외딴섬에서 훈련하자고 하는 것 같다)
> 그러자. 장소는 별로 상관 없으니까.
고숙이
츄츄츄츄츄츄!
(훈련에 엄청난 열의를 보인다)
> 근지구력에는 윗몸일으켜기가 최고지!
고숙이
그지구력 운동. 마음에 든다고블.
> 그지구력이 아니고, 근지구력이야.
고숙이
윗몸일으키기 운동 고숙이도 한다 고블.
외딴섬으로 간다 고블.
상급 소서리스 스텔라
별건 아니야. 최근 선원들이 이상한 소문을 전해줘서 말이야.
네가 나 대신 진상을 확인해줬으면 좋겠어.
> 어떤 소문인가요?
상급 소서리스 스텔라
꿈에서 깨어나지 않는 소녀가 있다는 소문이야. 분명 꿈 속에 갇힌 건데 어떻게 그렇게 된 건지 상당히 궁금하거든.
> 어디로 가면 되죠?
상급 소서리스 스텔라
휴. 이렇게 답답해서야… 대충 말하면 척하고 알아 들어야지. 선원들이 전해줬으니 당연히 헤르말테 포구 쪽이겠지.
> 알겠습니다.
"퀘스트 수락"
상급 소서리스 스텔라
헤르말테 포구로 가서 증상을 자세히 보고 와줘.
알았지?
> 네.
상급 소서리스 스텔라
아참. 만약 소문대로, 꿈에서 깨어나지 않고 있다면 이 쪽지를 봐.
> 쪽지요?
상급 소서리스 스텔라
여기 또 오고 싶진 않을거 아냐. 안 그래?
> 뭐, 그렇네요.
상급 소서리스 스텔라
꿈에서 깨어나지 않다니… 정말 신기하단 말야.
거상 마일로
이 보게. 자네 차림새를 보아하니 모험가가 틀림없군.
미안하지만 내 부탁 좀 들어주지 않겠나?
> 무슨 일인가요?
거상 마일로
내 딸이…
우리 엘로이즈가 잠에서 깨어나질 않는다네.
> 잠에서 깨어나지 않다니요?
거상 마일로
답답하기는!
말 그대로 잠에서 깨어나지 않고 있단 말일세.
도대체 이걸 어찌해야 할지…
>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거상 마일로
정말인가?
고맙네! 고마워…
일단 딸 아이에게 가서 상태를 좀 봐주게나.
> 따님은 어디에 있나요?
거상 마일로
내 바로 옆에 있지 않은가. 자네 정말 모험가 맞나?
엘로이즈
……
(하얀 얼굴의 소녀는 깊은 잠에 빠져 있는 것 같다. 혹시 잠든 척을 하는 건지 자세히 살펴봤지만 그런 건 아닌 것 같다)
엘로이즈
……
(깊이 잠들어 있다. 어떻게 하지?)
> (흔들어 깨워본다)
엘로이즈
……
(흔들어봤지만 깨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뭔가 더 강한 조치가 필요할 것 같다)
> (다른 방법을 생각해본다)
> (꼬집어 본다)
엘로이즈
……
(볼을 꼬집어 봤지만 반응이 없다. 뭔가 더 강한 조치가 필요할 것 같다)
> (다른 방법을 생각해본다)
> (때려 본다)
엘로이즈
찰싹! ……
(볼을 세게 때려 보았지만 반응이 없다. 이런 방법으로는 안될 것 같다)
> (다른 방법을 생각해본다)
> (포기하고 다른 방법을 생각해본다)
(여러 가지 방법을 써봤지만 깨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다시 마일로와 이야기해보자)
거상 마일로
그래. 어떻게 되었나?
> 여러 가지 방법을 써봤지만 깨울 수 없었어요.
거상 마일로
이런… 역시 자네도 엘로이즈를 꺠울 수 없다는 건가? 이 일을 어쩌면 좋을꼬…
> 제가 스텔라에게 물어보고 올게요.
거상 마일로
스텔라? 상급 소서리스 스텔라를 말하는 건가? 그래… 그녀라면, 뭔가 방법을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군. 어서… 어서 가보게…
> 아참. 스텔라가 쪽지를 줬었지.
거상 마일로
쪽지라고? 그녀는 이렇게 될 것이라고 알고 있었다는 건가?
소서리스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도움이 될 때도 있군.
자, 서두르게. 세인트 헤이븐에 있는 그녀라면 분명 좋은 방법을 알고 있을 게야.
> 쪽지가 어디에 있더라…
거상 마일로
서두르게. 상급 소서리스 스텔라라면 분명 좋은 방법을 알고 있을 게야.
> (쪽지를 펴본다)
상급 소서리스 스텔라
네가 이 쪽지를 펴봤다면, 소문이 사실이란 소리겠지.
그 아이는 꿈 속에 갇힌 게 틀림 없어.
> (그런 일이 가능한가?)
상급 소서리스 스텔라
호호호. 너 그런 일이 가능한가? 라고 생각했겠지?
하긴 너 같은 아이가 세계의 변화에 대해서 느낄 리가 없지.
> (왠지 화가 나는데)
상급 소서리스 스텔라
검은 대군주가 나타나고, 각지에서 봉인되었던 고대의 마수들이 꺠어나기 시작한걸 설마 모르진 않겠지. 이 모든 일이 설마 그 하찮은 용추종자에 의한 것이라곤 생각되지 않아.
> (그럼 그 배후에?)
상급 소서리스 스텔라
분명 배후에 훨씬 더 크고 거대한 힘이 있으리란 건 꼬맹이라도 알 수 있을 거라고. 뭐, 너 같이 멍청해 보이는 아이는 모를 수도 있겠다만.
> (이 아줌마가 진짜…)
상급 소서리스 스텔라
간단한 이치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세계가 뒤틀리기 시작했다는 거지. 사람이 꿈 속에 갇히고, 잠들었던 고대의 힘들이 깨어나기 시작했어. 그 다음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두근두근 거리지 않니?
> (어떻게 하면 소녀를 꺠울 수 있을까?)
상급 소서리스 스텔라
뭐 너같은 어린애는 그런것 보다는 당장 눈앞의 일이 더 중요하겠지.
꿈을 깨우기 위해서는 어째서 깨지 않는지 알 필요가 있어. 그러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본인에게 물어보는 거니까.
> (그걸 알면 이 고생을 하겠나요.)
상급 소서리스 스텔라
이 곳에서 헤르말테 포구 쪽으로 나가면 외딴 섬으로 가는 길이 있을 거야. 소녀의 꿈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몽환의 풀이 필요해. 일단 그걸 먼저 구해오렴. 나머지 준비는 내가 미리 해두고 있을 테니.
상급 소서리스 스텔라
몽환의 풀은 외딴 섬 보스 스티키 쏜즈의 주식이기도 하니까 녀석을 해치우면 얻을 수 있을 거야. 그럼 조심하렴. 귀여운 아이야.
> (쪽지를 접는다.)
거상 마일로
스티키 쏜즈에게서 몽환의 풀이라고?
몽환의 풀이 피어있는 외딴 섬 주변에는 사악한 몬스터들이 많으니 각별히 조심하는게 좋을 걸세.
상급 소서리스 스텔라
호오. 생각보다 빨리 다녀왔구나.
역시 내 생각대로 됐어.
> (몽환의 풀을 건넨다)
상급 소서리스 스텔라
거기서 잠깐 기다리렴.
이걸 이용해서 꿈가루를 만들어야 하거든.
> (자리에 앉아 기다린다)
상급 소서리스 스텔라
뷰티, 프리티, 소사이어티!
마법의 힘으로 샤랄라 뿡뿡!
> 저거 뭐야… 무서워…
"보상"
상급 소서리스 스텔라
자아, 다 됐어. 오늘은 조금 기합이 들어갔네. 에헷.
> 나이를 생각하셔야…
상급 소서리스 스텔라
흥! 기껏 도와줬더니 그게 무슨 말버릇이야?
상급 소서리스 스텔라
다시한번 그딴 말을 했다간 달로 보내서 평생 솔로로 지내게 해주지.
> 에? 그… 그것만은…
상급 소서리스 스텔라
그래. 진작에 그렇게 나와야지. 어쨌든 내가 만든 꿈가루를 갖고 잠든 소녀에게 뿌리면 소녀의 꿈속으로 들어갈 수 있을 거야.
> 고맙습니다.
상급 소서리스 스텔라
명심해. 네가 소녀의 꿈을 바라볼 때, 그 꿈도 너를 보고 있을 테니… 꿈에 먹히지 않도록 조심하라구.
모험자 길드장 군터
저 북소리가 들리는가?
고블린들의 북 치는 소리가 이젠 이 곳까지 들리는군.
> 북 소리요?
모험자 길드장 군터
고블린의 북 치는 소리는 주변의 마물들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고, 끊임없이 동료들을 불러 모으는 효력이 있네.
모험자 길드장 군터
하지만, 전장에 나가 있는 귀족들은 그런 기본적인 병법도 알지 못하는 모양인지, 전세를 파악하지 못하고 헛된소모전만 펼치고 있더군. 덕분에 적진으로 돌진했던 병사들만 헛되이 목숨을 잃고 말았네.
모험자 길드장 군터
전쟁에 있어서 군사들의 사기는 크나큰 변수로 통한다네.
병력의 차이가 현격해도 사기만 충만하다면, 적은 병력으로도 대규모의 군대와 전투를 도모할 수 있는 법이지.
모험자 길드장 군터
검은 영지 수비대 거점으로 가서 북치기 고블린을 해치우고 오게. 북 소리는 동료들을 지속적으로 불러 모으기 때문에 먼저 해치워 버리는 것이 좋을 걸세.
> 알겠습니다.
"퀘스트 수락"
모험자 길드장 군터
북치기 고블린을 해치우고, 놈들이 가진 냄새나는 막대를 2개만 챙겨오게. 다른 고블린들이 그걸 주워 북을 치지 못하도록 회수해야 겠네.
모험자 길드장 군터
자네가 애써준 덕분에 아군의 사기가 많이 진작 되었네. 하지만, 아직까지도 승기는 마물 측에 많이 기울어져 있는 편이라네.
모험자 길드장 군터
적장이라… 그렇지. 하급 마물들을 지휘하는 우두머리 들을 제거하면 아무래도 지휘계통에 혼란이 오겠군. 그 틈을 타 집중적으로 공격한다면 전세를 아군측으로 바꿀 수 있을 걸세.
"퀘스트 수락"
모험자 길드장 군터
검은 영지 수비대 거점에서 하급 마물들을 통솔하는 숭배자 중장 오크를 해치우고 오게. 3마리쯤 해치우면 마물들도 혼란에 빠져들겠지.
모험자 길드장 군터
자네, 칠흑의 쿠스타쉬와 만난 적이 있는가?
> 검은 영지 수비대 거점의 우두머리인가요?
모험자 길드장 군터
그렇네. 검은 영지 수비대 거점을 지키는 마물들의 수장이지.
그 놈에게 당한 아군의 수만해도 헤아리기 어려울 걸세. 무척이나 잔인하고 광폭한 놈이지.
모험자 길드장 군터
어쨌거나 놈이 검은 영지 수비대 거점을 지키는 동안은 아군의 피해가 계속될 걸세. 그 놈이 더이상 활개칠 수 없도록 막아야 겠네.
> 알겠습니다.
"퀘스트 수락"
모험자 길드장 군터
가서 칠흑의 쿠스타쉬를 쓰러트리고 오게.
놈만 없어진다면, 거점을 지키기에 좀 더 수월해질테지.
걸인 로피
배고프다, 왈왈왈.
> 시장하세요?
걸인 로피
내가 배가 고픈 게 아니다, 애송이.
> 방금 배가 고프다고 했잖아요?
걸인 로피
내가 말한 게 아니라 내 머릿속의 해피가 말한 거다!
> 해피가 누군데요?
걸인 로피
해피가 누군지도 모르다니 정말 바보로군! 크하하하하!
쉿, 가만히 있어봐.
착하지, 그래 뭐가 먹고 싶은 거냐?
> (걸인 로피는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걸인 로피
미트파이!
그래, 미트파이가 먹고 싶은 거구나!
> 뭐 하시는 거에요?
걸인 로피
해피가 미트파이가 먹고 싶어한다고 하잖느냐?
미트파이!
미트파이를 가져오너라!
> (걸인 로피는 기이한 열정을 띤 목소리로 외쳤다)
걸인 로피
미트파이!
뜨겁고 육즙이 흐르는 미트파이!
(미트파이라 상인 켈리라면 알까?)
상인 켈리
어서오세요, 손님.
뭐가 필요하신가요?
> 혹시 미트파이 있나요?
상인 켈리
어머, 운이 좋으시네요.
마침 마지막 남은 미트파이가 있어요.
> (미트파이를 구입한다)
상인 켈리
요즘 파이들이 왠지 날개돋힌 듯 팔리고 있어서 재료가 남아나질 않네요.
나중에 파이가 드시고 싶으면 재료를 구해와주세요.
걸인 로피
킁킁, 왈왈왈!
해피가 어디서 미트파이의 고소한 냄새가 난다고 외치는군!
> (미트파이를 건네준다)
걸인 로피
(우걱우걱) 쩝쩝, 이건 내가 먹는 게 아니라 해피가 먹는거다!
> 네, 해피보고 입 좀 닦으면서 먹으라고 전해주세요.
걸인 로피
(걸인 로피는 배를 두드린다)
꺼~ 억~. 잘 먹었다.
모처럼 해피가 기분이 좋은 거 같군.
> (로피는 바지 속을 뒤적거려서 뭔가를 꺼낸다)
걸인 로피
헥헥헥, 왈왈왈.
(로피의 손에 빛 바랜 낡은 금화가 얹어있다)
> 금화는 감사한데, 이걸 어디다 쓰라고요?
걸인 로피
그 금화가 어떤 금화인 줄 모르느냐, 크하하하!
뱃사람이라면 누구나 탐내는 그 금화를 모르다니, 참 멍청한 녀석이구나.
> (뱃사람이 아니니까 모르죠)
걸인 로피
그게 뭔지 모르면 헛소리를 좋아하는 안경 낀 영감이나 까치머리 꼬맹이에게나 물어보던가.
(문장학자 스타쉬나 까치머리 꼬마를 찾아가보자)
까치머리 꼬마
에헤헤. 저쪽의 거지 할아버지가 좋은 거 줬죠?
> 어떻게 알았어?
까치머리 꼬마
요즘 저 할아버지를 감시중이거든요.
> 왜 감시중인데?
까치머리 꼬마
전 저 사람이 아주 극악무도한 해적이라고 생각중이에요.
딱 봐도 인상이 더럽게 생긴게 악랄한 해적같지 않나요?
툭하면 바다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면 분명하죠.
> 그런 거 같기도 하다만….
까치머리 꼬마
헤헤, 저 거지 할아버지가 준 물건 좀 보여주세요.
> (골동품 금화를 준다)
까치머리 꼬마
흐음~! 이거, 뭔지 알겠네요.
> 그게 뭔데?
까치머리 꼬마
이 금화는 로피의 금화예요.
본래는 악명높은 해적이었던 붉은수염 짐의 물건이었죠.
짐은 악마의 섬에서 이 금화들이 잔뜩 든 상자를 발견했대요.
> (까치머리 꼬마는 열성적으로 떠든다)
까치머리 꼬마
그 섬의 원주민들은 그 금화를 악마의 물건이라고 부르며 두려워했대요. 하지만, 붉은수염 짐은 그 말을 비웃으며, 자신이라면 악마의 저주도 행운으로 바꿀 수 있다고 외쳤다고 해요.
까치머리 꼬마
어쨌든, 그의 장담처럼 한동안 붉은수염 해적단은 잘 나갔대요. 하지만, 어느 날인가부터 붉은수염 짐이 미쳐 날뛰기 시작하면서 해적단이 혼란에 빠졌죠.
> (까치머리 꼬마는 계속 신나게 떠든다)
까치머리 꼬마
짐이 미쳐날뛴 이유는 모르지만, 그가 날뛰기 시작하자 아무도 막을 수 없었대요.
그렇게 붉은수염 해적단이 짐에 의해 붕괴되려는 찰나에 나타난 자가 바로 전설의 피보라 로피였어요!
까치머리 꼬마
일개 조타수였던 로피는 붉은수염 짐을 바다로 수장시켜 버리고, 스스로 붉은수염 해적단의 다음대 선장으로 올랐다고 해요.
> 그러니까 그 피보라 로피랑 금화가 무슨 관게인데?
까치머리 꼬마
아이 참, 이제 말하려고 했단 말이에요.
아무튼 피보라 로피는 그 금화를 자신이 인정한 자들에게 나눠줬대요.
까치머리 꼬마
그 이후, 모든 뱃사람들은 그 금화를 원하게 됐어요.
피보라 로피는 자신과 마주친 이가 그 금화를 가지고 있다면, 금화를 돌려받는 조건으로 목숨을 살려주겠다고 약속했거든요.
> 그런데 그 유명한 피보라 로피가 왜 저렇게 된 거야?
까치머리 꼬마
그건 으으음…, 그러니까…
(까치머리 꼬마가 곤란해한다)
그러니까 그건 이제부터 알아보면 되죠!
> 역시 모르는구나.
까치머리 꼬마
그거야, 음.
왜 로피가 거지가 됐는지 유저님하고 제가 알아보면 되잖아요?
(까치머리 꼬마가 의욕 넘치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 엥? 뭐라고…?
"보상"
까치머리 꼬마
그럼 이제부터 유저님과 저는 피보라 로피의 진실 규명단이 된 거예요.
(얼렁뚱땅 피보라 로피의 진실 규명단이 되어버렸다)
이벤트 도우미 아이린
안녕하세요. 오늘도 바삐 다니시는 모험가님들을 보니 아이린은 힘이 솟네요~!
… 휴우.
(아이린이 한숨을 쉰다)
> 무슨 일이 있으신가요?
이벤트 도우미 아이린
아, 아… 아니에요! 일이라뇨~ 아무일도 없어요~!
(아이린이 당황한 눈치다)
> 말해보세요. 뭔가 도울 일이라도?
이벤트 도우미 아이린
제 넋두리를 들어주신다고 선뜻 말해주신 분은 모험가님이 처음이에요.
아이린은 모험가님이 뭔가 특별하다는 것을 진작에 알고있었어요. 감사해요.
> 특별할 것까지야…
"퀘스트 수락"
이벤트 도우미 아이린
사실 요즘 고민되는 일이 하나 있습니다. 너무나 신경이 쓰여서…
이제까지의 제 신념이 흔들려서 다 무너져버린 것만 같아요.
> (아이린이 울것 같은 표정이다)
이벤트 도우미 아이린
제가 열심히 하면 모든 사람들이 웃으며 행복해 할 것 같았는데….
아마도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처음부터 벅찬 일이었을 지도 모르겠어요. 휴우~
> 모두들 잘 지내고 있지 않나요?
이벤트 도우미 아이린
마을 안에 있는 사람들은 그럴 지도 몰라요. 하지만…
저 바깥에 있는 아이들은 그렇지 못해요
> 마을 밖의 아이들?
이벤트 도우미 아이린
마물 때문에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 많이 있어요. 그중 일부는 마을 밖으로 도망쳤죠.
그 후 아무도 구해주지 않아서, 그 애들은 아직도 마물이 득실대는 곳에 숨어지내고 있어요.
> 저런!
이벤트 도우미 아이린
마을 내에는 아직 그런 아이들을 수용할 시설이 부족해요. 그래서 몇몇 분들이 먹을 것을 일부러 두고 오죠.
하지만 그마저도 마물들에게 빼앗겨서, 아이들은 내내 굶는 모양이에요.
> 그런 아이들이 있는 것도 몰랐어요.
이벤트 도우미 아이린
아이들의 존재를 아는 몇몇 사람들이 데려오려고 했지만, 버려진지 오래되어서 자신 외에는 누구도 믿지않는 것 같았대요. 휴우~
> 가엾군요.
이벤트 도우미 아이린
더군다나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해서 말도 할 줄 모르는 것 같구요.
이대로 내버려둘 수는 없는데…
> 제가 데리고 올까요?
이벤트 도우미 아이린
잘 될까요? 다른 분들은 모두 실패했어요.
저도 뾰족한 방법이 없어서 먹을 것만 길가에 놔주는 정도였구요.
> 그래도 장소를 알려주세요.
이벤트 도우미 아이린
음~ 어쩌면 모험가님은 특별하시니까, 아이들을 구하실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럼… 부탁 드릴게요!!
> 알겠습니다.
이벤트 도우미 아이린
이 음식을 가지고 가셔서 강하류 폐허에서 아이들을 찾아 보세요.
마물들이 없는 사이에 아이들이 나와 줄지도 몰라요~!!
상급 소서리스 스텔라
자주 만나네. 얼치기 꼬마? 후후…
세인트 헤이븐 이 어지간히 마음에 들었나 봐?
> 또 무슨 부탁할 일이라도 있으세요?
상급 소서리스 스텔라
어머, 과연 시골뜨기도 도시 생활을 하다 보면 그 정도 눈치는 생기는 모양이지?
흐음… 제법인걸.
그래, 쓸만한 아이디어가 있어서 누군가 낚여 들기를 기다리던 참이지.
> 어떤 일인데요?
상급 소서리스 스텔라
흥미 있어? 흐음~ 잘 됐네.
그럼 네가 가서 강하류 폐허의 까칠한 칵퉤꽃을 좀 꺾어다 줘.
> 알겠습니다.
"퀘스트 수락"
상급 소서리스 스텔라
다시 말하지만, 강하류 폐허의 노략꾼 까칠한 칵퉤꽃이야. 잘 안 꺾이는 녀석도 있으니, 좀 오래 걸릴 지도 몰라.
시간이 걸려도 괜찮으니까 상하지 않게 가져와. 한… 3개 정도면 되겠다.
왕성 근위병 로이
역시 아까 도와줄 걸 그랬나…
> 무슨 일인가요?
왕성 근위병 로이
깜짝이야. 모험자님 이셨군요.
후우, 다른 게 아니라. 아까 지나친 아이가 생각나서 그럽니다.
> 아이요?
왕성 근위병 로이
헤르말테 포구에서 만난 아이인데, 엄마의 병을 고칠 약을 찾고 있더라고요. 저는 왕성 경비병으로서 이곳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그냥 지나쳐왔거든요. 하지만 역시 마음에 걸리네요.
> 걱정 마세요. 제가 가볼게요.
"퀘스트 수락"
왕성 근위병 로이
그래 주시겠습니까? 정말 한시름 놓았습니다.
대신 왕성의 경비는 걱정하지 마십시오!
제가 두 눈 크게 뜨고 지키고 있을 테니까요.
> 알겠어요.
왕성 근위병 로이
소년은 아직 헤르말테 포구에 있을 겁니다.
어서 가서 소년을 도와주세요.
테이
모험가님! 우리 어머니가 많이 아파요. 저를 좀 도와주세요.
> 널 도와주러 왔어. 걱정 마.
테이
지금까지 필요한 약들은 어떻게든 제가 구해 드렸는데 무지개 방울꽃만은 구할 방법이 없었어요. 이제 남은 건 그것 뿐이라… 그걸 구해서 달여드리면 분명 어머니도 나으실 거라고 생각해요.
> 무지개 방울 꽃?
테이
네. 아주 진귀한 약재로 쓰이는 꽃인데 강하류 폐허에서 난다는 소문만 들었어요.
저도 몇 번인가 위험을 무릅쓰고 가봤는데 도저히 찾을 수 없더라고요. 그렇다고 그 비싼걸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 얼마나 하는데?
테이
지난번에 상인에게 들은 바로는 1000 골드 정도면 살 수 있다고는 들었는데…
> (엄청 비싸네…) 그냥 내가 구해다 줄게.
테이
정말 고맙습니다. 강 하류 폐허에는 사나운 마물들이 많이 출현한다고 들었으니 각별히 조심하세요!
상급 워리어 로드리고
네가 유저인가? 원수가 땅을 사면 외나무 다리가 아프다더니… 오늘 쯤 네가 올줄 알고 있었다.
> 속담이 뭔가 이상한 것 같은데…
상급 워리어 로드리고
사소한 건 넘어가도록 하지.
너 혹시 김오크라고 아나?
> 헉! 설마 또 도전장인가요?
상급 워리어 로드리고
역시 네 앞으로 온 것이 맞군. 김오크 이 녀석, 분명 내가 도전장을 잘못 보냈다고 몇 번을 답장 했는데도 계속 내게 냄새 나는 편지를 보내와서 나를 귀찮게 했지.
> 도전장을 보여주세요.
상급 워리어 로드리고
천리 길도 시작이 반이지. 서두르지 말라고.
(품에서 도전장을 꺼내는 로드리고)
> (도전장을 읽는다)
김오크의 도전장
으흐흐흐. 유저. 지난 번 우리의 연습시합 이후로 벌써 꽤 오랜 시간이 흘렀군.
그땐 연습시합이라 내 신기술을 보여주지 못해서 아쉬웠다. 설마 그때가 정식 결투라고 생각한 건 아니겠지?
김오크의 도전장
하긴 대결이라고 하기엔 우리의 전투력은 너무 많은 차이가 났었다. 그건 마치 애들 싸움에 프로레슬러가 끼어든 것 같은 상황이었지. 흐흐흐. 도무지 너 같은 조무래기하고는 싸울 맛이 안 나더라고.
김오크의 도전장
참고로 그때 네 전투력은 400정도였지. 내 전투력? 그야 3단 변신을 하면 10만 정도는 가볍게 넘을 수 있지만 변신을 해버리면 이 세계가 위험하니까… 너도 만화책을 많이 봤다면 대충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을 거야.
김오크의 도전장
하지만 우리 할아버지의 이름을 걸고, 아니…아버지 타이푼의 명예를 걸고, 언제까지나 연습 시합만 할 순 없다. 그래서 바로 오늘! (잠깐, 오늘은 학원가야 되는데…) 오늘 말고 내일 이후에! 진짜 사나이의 승부를 겨루기로 하자!
김오크의 도전장
만약 도전에 응하지 않는다면, 너만 빼고 네 주변의 친구들이 모조리 연애를 시작할거다! 그게 얼마나 외로운지 그 공포를 (큭… 갑자기 눈물이…)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지!
김오크의 도전장
그럼 난 검은 영지 수비대 거점에서 가볍게 먼저 몸을 풀고 있을 테니 그곳으로 오거라! 후후후.
▶ 비밀 특훈으로 엄청난 강함을 손에 넣은 김오크 씀.
> (로드리고와 대화한다)
상급 워리어 로드리고
이 녀석이 네 숙명의 라이벌인가?
> 그럴 리가요.
상급 워리어 로드리고
흠. 요즘 보기 드문 뜨거운 대결이라… 이거 정말 전사의 피가 끓는군! 둘이 먹다 둘이 죽어도 괜찮을 정도로 흥분되는걸.
> 아까부터 속담이 이상해요!
상급 워리어 로드리고
사나이는 작은 것에 연연하지 않지. 될성싶은 나무는 떡을 좋아한다더니… 넌 딱 보니 개그맨은 힘들 것 같다.
> … 도전 장소에나 가봐야 겠습니다.
상급 워리어 로드리고
하하하. 그래도 어린 녀석이 기개는 있구나.
하지만 원숭이도 드래곤에서 떨어질 날이 있는 법.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 … 알겠습니다.
"퀘스트 수락"
상급 워리어 로드리고
검은 영지 수비대 거점은 검은 산자락을 통해 갈 수 있지. 그럼 곰처럼 멋지게 이기고 돌아와라.
> 곰처럼?
상급 워리어 로드리고
사소한 건 넘어가자. 으하하!
상급 워리어 로드리고
고블린 구르자 사과 떨어진다더니, 딱 좋을 때 말을 걸어주는군.
할 일을 찾고 있나?
> 뭐 좋은 일감이라도 있어요?
상급 워리어 로드리고
내가 요 앞에 빈 땅이 있어서 거기서 수면이라도 하려고 나갔는데 말야, 거기 글쎄 칵퉤꽃 밭이 생겼더군.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탭댄스 출 노릇이지!
> (칵퉤꽃 밭… 어쩐지 짚이는 데가 있지만 입 다물고 있자)
상급 워리어 로드리고
이건 마물들이 칵퉤꽃을 집단 재배해서 식물 병기로 쓰려는 속셈이 분명해!
어떻게 그런 위험천만한 걸 잔뜩 갖다 심었는지 원… 재주도 좋지.
상급 워리어 로드리고
아무튼 그 칵퉤꽃이 식물 병기가 되기 전에 제초제를 만들어서 싹을 밟아야겠어.
떡 본 김에 전직한다고, 자네가 좀 해 줘.
> 뭘 어떡하면 될까요?
상급 워리어 로드리고
제초제를 만들거니까 마라버린 마리사의 샘으로 가서 오우거 바바리안을 때려잡고 오우거 고약을 좀 구해 와.
오우거가 거기에서 굴러다닌다는 건 다 고약 덕분이라고 할 만큼 냄새가 지독하니까, 그거면 효과 있을거야.
> 알겠습니다.
"퀘스트 수락"
상급 워리어 로드리고
말라버린 마리사의 샘의 오우거 바바리안이니까 괜히 다른 놈 때려잡고 왜 고약이 없나 발 냄새 맡지 말라고.
상급 아처 이실리엔
인간과 엘프는 겉보기에 유사해 보이지만, 여러가지 면에서 아주 다릅니다. 엘프는 무척 오래 살고, 오래된 일조차 결코 잊는 법이 없죠.
상급 아처 이실리엔
오래 전 강하류 폐허에 아직 마물들의 흉수가 닿지 않았던 시절도 저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직 어린 당신은 모르시겠지만, 사실 그곳은 물의 정령들의 터전이었습니다.
> 물의 정령…?
상급 아처 이실리엔
그래요. 흡사 물처럼 맑고 덧없는 존재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며 결코 누군가를 해치지 않는 선한 종족이었습니다.
그들의 터전이 이제는 마물들로 뒤덮여, 나날이 쇠락해 가고 있다니. 마음이 아프군요.
> (이실리엔이 낮게 한숨을 쉰다)
상급 아처 이실리엔
강하류 폐허의 환경을 망치는 건, 자연이 안배한 빛과 어둠을 무시하고 그 흉한 빛을 발하는 그래스 위습 탓이기도 합니다. 물과 나무의 영으로 탄생하여, 오히려 자연을 위협하고 있는 그들을 물리쳐 주세요.
> 알겠습니다.
"퀘스트 수락"
상급 아처 이실리엔
당신이 지금부터 해 주실 일은, 강하류 폐허에서 노략꾼 그래스 위습을 퇴치하는 것입니다.
몇 마리만이라도 해치운다면, 깨어진 자연의 균형도 조금이나마 돌아오겠지요.
왕성 근위병 조이
이 근처 담당인 동료가 있는데, 잠깐 누굴 만나러 간다며 근무지를 이탈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돌아오지 않는군요.
> 큰일이군요.
왕성 근위병 조이
네. 이대로 가면 탈영병으로 처분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기 전에 어서 데리고 와야 할텐데….
저도 이 자리를 떠날 수가 없어서요.
> 그러시군요.
왕성 근위병 조이
무슨 사고라도 당한 게 아닌가 걱정도 되고요.
저 대신 모험자님께서 제 동료 좀 데리고 와 주십시오.
> 알겠습니다.
"퀘스트 수락"
왕성 근위병 조이
제 동료는 왕성 근위병 말콤이라고 합니다.
약속장소가 강하류 수몰지 쪽이라고 했으니, 잘 좀 부탁 드리겠습니다.